[로이슈 최영록 기자]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계속되면서 야외 활동이 자제되자 ‘숲세권’, ‘공세권’ 등 녹지시설을 갖춘 주거시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심권에 위치한 주거시설은 녹지시설을 갖춘 곳이 희박한 만큼 주택시장에서 희소가치가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공원과 녹지 등 자연을 선택하는 쾌적성의 선호(3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교육환경(11%)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교통과 편의시설, 학군보다 녹지시설 입지를 지닌 주거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히 높은 것이다.

녹지공간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주거시설은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을 펼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1년 1월~5월 청약경쟁률 전국 상위 10개 단지 모두 반경 1km 이내에 산이나 공원 등의 녹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관악구 ‘관악 중앙하이츠포레’는 4월 분양에서 1순위 청약에서 18가구 모집에 3922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217.9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바로 옆에 약 12만8100㎡ 규모의 장군봉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청룡산 주민텃밭공원도 있다. 넓은 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분양 전부터 ‘공세권’ 아파트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같은 달 분양된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강변스타힐스’도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도곡근린공원, 덕소생태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위치한 '덕소강변스타힐스'는 1순위 청약 시 최고 경쟁률 507대 1의 경쟁률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숲세권’, ‘공세권’ 입지를 갖춘 주거시설의 경우 시세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북한산 둘레길이 단지 바로 뒤에 위치해 있고, 북한산 생태공원, 독바위 공원 등 여러 공원이 인접해 있는 ‘불광롯데캐슬’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북한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유명하다. 해당 단지가 '숲세권' 아파트로 화제를 모으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6월 거래가가 8억7000만원이었지만 최근(2021년 3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9개월만에 집값이 3억2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숲세권’, ‘공세권’ 등 녹지시설 입지를 지닌 주거시설의 인기가 지속되자 올해 분양을 앞둔 ‘숲세권’, ‘공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우선 이달 중에는 포스코건설이 경남 진주시에서 ‘더샵 진주피에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7개동, 전용면적 74~124㎡, 총 798세대 규모다. 진주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아파트로 초대형 공원으로 조성되는 장재공원을 내 집 앞 마당처럼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특히 단지는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로, 재당첨 제한도 없는 비규제 단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들어서는 ‘더샵 청주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총 986세대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74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솔밭공원, 복대공원 등 공원이 많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이천자이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706세대 규모다. 이천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며, 특히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동문건설은 9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파주 문산역 2차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503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북부공원이 위치해 있어 산책길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통일공원도 자동차로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공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