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규모 입주를 시작한 ‘판교 대장지구’의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두 달새 전세보증금이 1억5000만원이나 뛰며 인접해 있는 분당신도시를 넘어 판교신도와의 전세가격 격차가 3000만원 선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판교 대장지구(대장동, 전용 84㎡기준)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6억8375만원으로 입주를 시작한 지난 5월 대비 26.6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0.003% 상승한 분당신도시 전세가(6억1412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또 전월 대비 1.79% 감소한 판교신도시(7억2165만원)보다 3790만원 낮은 수준으로 두달새 1억4000만원가량 가격 격차를 줄였다.

특히 일부 단지의 경우 판교신도시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판교 대장지구 내 위치한 ‘판교 더샵 포레스트 12단지(21년 5월 입주)’는 지난 7월 전용 84㎡ 5층이 보증금 8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대장지구 역대 최고 전세 거래가격으로 같은달 판교신도시 판교동에서 거래된 판교마을3단지 동일면적(전용84.51㎡, 4층)보다 보증금이 1억원 더 높았다.

매매가도 12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판교 더샵 포레스트 12단지’는 지난 6월 전용 84.98㎡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보다 약 5억3000만원 올랐다. 같은 달 입주를 시작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도 같은 면적이 12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5억원 상승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판교·분당신교시와 인접한 대장지구가 대규모 입주를 시작하면서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 때문에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며 “매매 물건도 희소한 데다 신도시 더블생활권에 자연환경도 쾌적한 만큼 인기가 높아 점차 판교신도시와의 가격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교 대장지구에서 오랜만에 민간 분양 단지가 공급된다. 특히 SK에코플랜트가 이달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B1블록에서 선보이는 ‘판교 SK VIEW 테라스’가 눈에 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75㎡~84㎡, 16개동, 총 292가구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테라스 및 복층 다락이 적용된 다양한 주택형이 마련됐다. 서판교 터널이 인접해 판교신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대장 IC를 통해 분당 중심지구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 단지 앞으로 판교, 분당, 강남 등을 오가는 버스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지구 내 유치원을 비롯해 판교대장초교, 판교대장중학교, 공공도서관(2024년 예정) 등의 교육시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낙생고, 성남외고, 이우중·고교 등 분당구 학군 배정 및 지원이 가능하며 정자역, 미금역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6일 청약을 진행하며, 24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분양관계자는 “판교 대장지구에서 민영으로 공급되는 마지막 중소형 평형의 브랜드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SK에코플랜트로 선보이는 첫 번째 테라스 하우스인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강주택은 판교대장 연립주택 용지 B2블록, B3블록에서 총 215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세대 대형평형으로 구성됐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