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8월 30일 오후 1시 현대중공업 별관 1층 단체교섭장에서 금속노조 김호규위원장, 현대중공업 지부 조경근 지부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김규덕 전무를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1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호규 위원장은 자동차, 철강산업 뿐만 아니라 조선산업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2020년에 합의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선언의 후속사업으로 산업.업종단위협의체 구성을 통해 산업의 변화에 공동 대처하여 산업의 발전과 고용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21년 교섭이 늦어진 만큼 집중력을 발휘해서 빠른 시일내에 원만한 교섭이 진행되길 주문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폐쇄적인 경영방식의 틀을 깨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산업 노동자들이 미래 비젼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달라고 했다.

조경근 지부장은 교섭과정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지 말고 교섭을 빠르게 진전시켜서 안정적인 현장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영석 사장은 늦어진 교섭에 책임을 통감하고 교섭을 빠르게 진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6월 초에 임금요구안을 만들어 전달했는데 이 요구안에는 기본급 120,304원 인상과 연차별 임금격차조정, 성과금산출기준마련, 원하청 차별 해소를 위해 명절귀향비, 하기휴가비, 성과금에 대해 정규직과 동일한 지급을 요구하는 안이 포힘 됐다.

또한 7가지의 별도요구안, 조선사업장 공동요구안 등이 전달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주 2회 교섭을 진행하고, 이번주 목요일 2차 교섭은 회사 경영현황 설명, 노조 요구안 설명 등의 교섭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또한 건설기계, 일렉트릭 등 분할사도 서로 다른 날에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단체교섭이 늦어지자 다른 조선 사업장의 교섭도 늦어져 대우, 삼성을 비롯한 빅3 사업장과 미포, 삼호 등 현중그룹 3사도 모두 평균 10차 교섭 정도를 진행하면서 조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등 자동차 업종에 비해 교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조합은 “올해 임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힘 있는 교섭 시한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교섭에 총력을 기울여서 빠른 시일내에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