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RPA는 뭐?

기사입력:2021-07-09 08:57:21
[로이슈 편도욱 기자]
일본은 디지털화에 있어 상당히 진척이 더딘 나라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사용이 잘 되지 않는 FAX 등의 비즈니스 문화가 남아있으며, 이러한 아날로그적 문화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정부 및 민간단체들은 2020년부터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적극적인 DX 확산을 위해 일본 정부는 2021년 9월을 목표로 행정,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한 디지털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전반에서는 디지털화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및 저출산고령화 지속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업무효율화에 직결되는 RPA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는 기존에 수동으로 진행했던 업무를 룰 엔진이나 AI / 코그니디브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로봇(디지털 레이버)이 대행하는 구조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RPA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몇몇 RPA 벤더가 활발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RPA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RPA의 깊은 지식은 없다는 사람이나, AI와 RPA의 차이와 관계성을 모른다는 사람도 아직 많다.

RPA는 일본 내에서 비용절감은 물론, 일하는 방식 개혁의 즉효약으로서도 기대되도 있다.

이에 로이슈는 코트라 자료를 토대로 RPA관련 일본 시장에 대해 살펴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RPA란 'Robotic Process Automation / 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의 줄임말로, 화이트 컬러의 데스크워크(주로 정형 작업)를 룰 엔진이나 AI(인공지능)등의 기술을 갖춘 소프트웨어의 로봇이 대행, 자동화하는 개념이라고 정의되어 있다"라며 "업무를 대행・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형 로봇 자체를 '디지털 레이버・디지털 워커(가상 지적 노동자)' 등으로 의인화하여 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RPA의 개념을 구현하는 툴을 가리켜 RPA 툴이라고 한다. 현재 RPA라는 말이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는데 넓은 의미의 RPA라고 하는 것은 RPA라고 하는 변혁 전체를 의미하며 좁은 의미의 RPA라고 하면 RPA 툴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RPA의 정의에서는 '룰 엔진이나 AI(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되고 있는데, 이는 넓은 의미의 RPA에 관한 것이며, 좁은 의미의 RPA(RPA 툴 자체)는 룰 엔진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AI(인공지능)는 내포하고 있지 않다고 정리할 수 있다.

RPA를 실현하는 'RPA 툴'은 서버 측에서 소프트웨어 로봇이 가동하는 RPA 형, 데스크톱 상에서 소프트웨어 로봇이 가동하는 RDA(Robotic Desktop Automation) 형, 브라우저 조작에 특화해서 가동하는 브라우저 형으로 분류된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의는 이러한 RPA툴 전반을 포함하는 시장규모가 2020년 기준 약 186억 엔 규모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RPA 시장은 일하는 방식 개혁을 목적으로, 기업에서 종업원의 업무 효율화, 생산성 향상, 국내의 노동인구 감소 대책으로 활용될 수 있어 시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주로 구조화 데이터에 근거한 정형 업무(대량, 반복성 높은)에서의 기록・실행을 목적으로 한 이용이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저렴하고 신속하게 도입 가능한 RDA형 제품의 신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대기업의 도입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능 확장성과 디지털 로봇의 높은 관리 성능으로 RDA와의 연계 및 타부서에서의 하이브리드 이용을 목적으로 RPA형 제품이 도입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도에는 RPA 툴과 주변 시스템(OCR, 챗봇 등)의 연계로 업무 효율화・자동화가 적응 가능한 업무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알려져 비구조화 데이터를 이용한 작업의 효율화・자동화 실현을 목적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니즈 확대에 따라 향후에도 해당 제품과 주변 시스템과의 연계 수요는 높아져 갈 것으로 보이며, 주변 시스템 제품과의 연계성 향상, AI 관련 기술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여전히 높은 시장 성장률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대로 인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어 지자체, 기업 등의 RPA 도입니즈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와이코스모 증권 K 애널리스트는 “21년도 RPA 시장규모는 3년전과 비교해서 3배 정도가 된다고 전망한다”며, “중기적으로도 성장이 계속될 것이다”고 분석, 특히 단가가 높은 대기업용 제품 이외에도 중소기업에서도 다양한 니즈가 발생하고 있어 단가가 낮은 중저가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RPA도입에 애로를 겪는 일본기업의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중견기업은 RPA 도입에 대한 시나리오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PoC(Proof of Concept) 단계에서 정체되어 실제 전사적 도입까지 이르지 못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이는 해당 툴의 도입에 있어 실제로 생산성 향상, 업무효율화가 실현이 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도입 확대뿐 아니라 사용자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화가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대한 업무 플로우의 가시화 및 분석이 중요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의 가시화・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 툴을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사용자 기업의 RPA 활용인재의 교육 서비스 등을 제품과 함께 제공한다면 국내기업의 일본 시장진출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현지 비즈니스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의 발굴이 무엇보다 현지진출 성공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특유의 상관습을 이해하는 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파트너와 함께 신중하게 일본 시장의 진출을 검토해야 진출 성공으로 이어지리라 본다"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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