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9.9%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영국이 백신 보급과 이동제한조치의 단계적 완화 등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국가보건 서비스 NHS와 연계한 의료 시장 진출이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KOTRA 런던무역관은 '스마트 헬스케어 영국 진출 웨비나'를 개최하며 영국의 경제 및 의료시장, NHS 진출 관련 팁과 시장진출 사례 등을 공개했다.
KOTRA에 따르면 영국의 국내 거주민 대상 국가보건 서비스인 NHS는 최근 공공의료 특성상 서비스의 속도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솔루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민간 의료시장이 전체 중 약 21%까지 성장하며 영국 공공의료계에서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HS는 지난 2013년 잉글랜드 내 15개 지역에 산하기관인 AHSN(Academic Health Science Networks)를 설립해 지역NHS 수요파악 및 평가를 맡거나 의료 혁신 제품 및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NHS 시장 진출 방법으로는 CCG(clinical Commissioning Groups) 혹은 NHS Trust에 직접 판매, 공개입찰, NHS Supply Chain 이용 등이 있으나 AHSN을 통해 NHS의 신용을 얻는 접근을 추천하고 있다.
AHSN은 기업이 헬스케어 사업 관련 온라인 자원 툴키트를 개발, AHSN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펀딩 기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CRM 시스템에 등록된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의료 서비스 규제나 조달 과정에 대한 툴키트도 제공하고 있다.
NHS 연계기관인 NIHR(국립 보건 연구소)의 지원을 받으며 접촉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NH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11개의 MIC(Medtech and In vitro diagnostics Co-operatives)를 통해 전문 연구원, 연구 시설, 임상의, 프로젝트 매니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연구 설계의 초기 단계인 임상 자료와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제공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출연기관인 CRN(Clinical Research Network)의 경우에는 비교적 후기 단계의 절차가 제공된다. 임상 전문가의 계획 심사, NHS 임상의 소개 등의 서비스를 받거나 연락을 취할만한 NHS 기관 및 실험 장소를 주선해준다고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세계적 규모의 공공의료 기관인 NHS가 최근 혁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영국 의료 시장으로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만 하다"며 "그럼에도 NHS를 상대로 하는 조달 및 협력 기회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기에 NHS 협력 기관을 통해 영국의 의료기관 수요에 맞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개발해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