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지난 10일 이스라엘 가비 아슈케나지 외무장관과 아미르 페레츠 경제 장관이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현재 코로나 모범 졸업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월 1일 기준,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54%를 넘어섰다(1차 접종률 58%).
이스라엘은 최악의 불황으로 기억되는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이래 처음으로 2020년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2.6%)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0년 경제성장률을 -4.5%, IMF는 -6.3%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재화와 서비스 부문 수입 감소로 인한 경상수지 상승(12%)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경제적 타격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다.

코트라 관계자는 "2021년 이스라엘 경제는 반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봉쇄 완화 조치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 없을 경우 2021년 경제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가 속도를 내고 있어 내수경기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모든 실내시설 이용규제가 해제되고 야외 행사의 경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500인까지 참석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봉쇄조치 완화가 이어지면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수입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수출은 세계적 경기가 개선되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경제대국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0년 부진했던 이스라엘의 천연가스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한으로 체결될 자유무역협정 (FTA)을 통해 이스라엘과 한국의 상호 교역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12대 경제 대국인 한국이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 (FTA)을 체결하면, 이스라엘과 아시아 최초로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된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중동 국가들과 체결한 최초의 협정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산 제품은 물론 이스라엘에 수입되는 한국산 제품도 수입세가 면제될 예정"이라며 "협정이 발효되면, 이스라엘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95% 이상이 면세가 되어 이스라엘의 한국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투자, 표준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무역을 개선•완화하게 된다"고 전했다.

가비 아슈케나지 (Gabi Ashkenazi) 외무 장관은 “한국은 이스라엘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이며, 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외무부, 경제부 장관의 공동 방문은 이스라엘이 자유무역협정 (FTA)을 진전시키기 위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노력했던 몇 년간의 일을 끝맺게 한다. 이 협정은 이스라엘 경제를 강화시키고 이스라엘의 생활비를 줄이게 할 것이다”며 이번 FTA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