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4월 2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울산지역민 고용배제, 울산시민 죽어난다"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문제 해결을 위한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이문세 지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울산건설기계지부 장현수 지부장의 연대발언, 북항사업 건설현장 지역민 고용관련 문제점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지역 플랜트 건설노동자의 일자리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울산지역의 공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건설일용직 노동자들은 일거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운 울산경제 여건 속에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은 울산 건설노동자의 일자리 해소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울산시도 북항사업을 ‘울산형 뉴딜사업’이라 홍보하며, 침체된 울산 건설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는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면서 울산지역민 고용과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울산지역민 고용은 배제되고 있다.

‘GS네오텍’이라는 업체는 LNG 탱크 2대를 1차적으로 수주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S네오텍’은 공사 시작전에 울산지역민고용을 약속했으나, 이를 어기고, 현재 탱크 제작 선발팀 30여명을 외지인으로 고용했다.

이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의 임금보다 낮은 임금적용과 휴게시간을 미준수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 울산지역의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지부는 "울산지역민 고용의 정당한 요구에 GS네오텍은 외지에서 데리고 온 인원을 한국노총에 가입시켜, 이 문제의 본질인 ‘울산지역민 고용’을 왜곡시키고, 노노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이를 감독해야 할 대우·SK건설 역시나 이러한 GS네오텍의 행위를 묵인·방조하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울산시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하며 울산시에 당장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건설현장에 울산지역민 고용 약속 이행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울산시와 노동부는 당장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신속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입을 모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