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투시도.(사진=한양)
이미지 확대보기이처럼 천안으로 모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천안시는 민간과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동남구 6개, 서북구 4개 등 총 10개의 산업단지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10개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2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7월 과학정보통신부가 천안시와 아산시 일대를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최종 선정해 차세대 자동차 부품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은 더 커지는 추세다.
그렇다보니 천안 내 주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지구 내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 불당동 ‘천안불당 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99㎡의 경우 2월 말 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평형의 직전 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8억3000만원으로, 두 달 새 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같은 불당지구에 위치한 펜타포트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단지의 전용 113㎡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최고 6억90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지난 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단기간에 억대의 프리미엄도 붙었다. 전용 74㎡ 분양권의 경우 지난 3월 5억8724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인 3억7500만원 대비 2억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판교가 있다면 중부권역엔 천안이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현재 천안지역은 기업 투자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천안의 산업단지들은 IT나 반도체, 2차 전지 등 첨단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들이 입주를 한 후 고급인력을 위주로 한 기업 근로자들이 두터운 실수요층을 형성하며 천안 주택시장의 활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천안 주택시장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선정된 풍세지구를 비롯해 두정동, 신부동 등 주거여건이 우수한 기존 도심권에서 신규 분양사업이 이어져서다.
동남구 풍세지구에서는 한양이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동, 전용 59~84㎡, 총 32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타입별 5.5베이 혁신평면(84㎡B)과 세대구분형(84㎡A,B) 특화설계와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도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천안의 명소 '태학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태화산, 발장골산, 청룡산 등이 배후에 위치한 대표적인 숲세권 단지로 조성되며, 생태공간과 산책로가 있는 풍서천과도 가깝다.
하반기에도 공급이 이어진다. 서북구 성성동에서는 한화건설이 8월 ‘포레나 천안백석(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8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노태산과 노태근린공원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입지를 갖춰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이밖에 서북구 두정동에서는 DL이앤씨가 9월 총 80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천안두정(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며, 반도건설도 10월 두정동 옛 우성사료 공장과 천안모터스 부지에 총 566가구 규모의 ‘두정역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