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상임공동대표 박다현 박장동 한기양, 이하 기후비상행동)은 지난 19일 울산시청 앞에서 야음근린공원 부지를 공해차단을 위한 도시 숲 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기자회견에 이어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시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서명 작업은 울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면과 비대면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시민들 스스로 내 가족의 환경권 및 건강권을 지키는 실천에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비상사태에 시민들 스스로 나서서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100여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2020년 11월 13일 결성한 연대단체이다.

기후비상행동은 결성 이후 매주 금요일 중구, 남구, 북구 등에서 동시다발로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일회용품 안 쓰기 △노 플라스틱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 저감 등의 실천사항을 촉구하는 ‘금요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기후비상행동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정책제안과 환경교육은 물론 나부터 실천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과도한 개발을 반대한다.

이에 따라 울산기후위기비생행동은 울산 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공단) 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세먼지 및 각종 유해물질을 막아주는 차단녹지 기능을 하고 있던 야음근린공원 부지를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겠다는 LH공사 및 울산시의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기후비상행동은 “야음근린공원부지에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를 개발하겠다는 LH공사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임직원들의 부동산투기행위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울산 국가산단에 입주한 기업 중에서 2015년경부터 유해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해 온 것이 적발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울산시민들은 그동안 울산 국가산단에서 배출하는 공해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채 살아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유해물질 배출을 축소 조작해 왔고, 환경부와 울산시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 것은 총체적 부실로서 누구도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야음근린공원 부지는 산업단지와 주택가 사이에서 공해차단녹지 기능을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마저도 개발해서 공공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 울산시와 국가공기업 LH공사의 정책이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20년간 야음근린공원을 보존하고 도시 숲으로 확대 조성했어야 할 울산시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가 LH공사로 하여금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도록 한 것은 직무유기를 은폐하려는 꼼수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