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광역시경찰청(청장 진정무)은 금융기관 네트워크를 통한 ‘대면편취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예방에 주력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경찰은 2020년 9월경부터 시작한 전화금융사기 총력대응에 이어 사기 등 서민생활 침해범죄 근절의 일환으로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2021년 주요업무로 선정, 대응을 이어간다.

2020년 전화금융사기 피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피해건수는 1,804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228건, 11.2%↓)했으나, 피해액은 4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117.5억, 37.6%↑)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화금융사기에 가장 큰 변화는 피해금을 전달받는 방법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여러 규제로 인해 대포통장의 이용이 어려워지자 기존 계좌이체형에서 대면편취형으로 수법이 변화했고, 인출금액에는 제한이 없어 건당 피해액이 증가했다.

(금융기관 네트워크) 전화금융사기는 발생하면 피의자를 검거하더라도 피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하고, 특히 피해유형 중 가장 많은 대면편취형의 경우 피의자를 만나기 전에 금융기관을 방문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산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는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내 금융기관 지점들과 네트워크(현재 717개 금융기관 지점)를 형성하고 대면편취 범죄수법, 우수예방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부산 내 금융기관에서 전화금융사기 의심신고를 통해 109건, 총 22억 7000만원 상당 피해를 예방했고, 2021년 1월에는 금융기관 협조를 통해 19건, 4억 8000만원 상당 피해를 막았다. 발생건수 161건(-11건, 6.4%↓), 피해액 36.6억원(-19.1억원, 36.6%↓)

부산경찰은 네트워크 참여 금융기관을 계속 확대해 갈 예정이다.

◇주요피해예방사례

(사하서-부산은행) 2020. 10. 8. 방문고객이 1,800만원 현금인출을 요구하여 인출사유를 확인 중 증권사에 돈을 보내야 한다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신고하여 피해예방. 해당 직원은 2020. 6. 26. 1,200만원 피해를 예방한 경험이 있다.

(해운대서-신한은행) 2021. 2. 2. 방문고객이 1,400만원 현금인출을 요구하여 인출 사유를 확인 중 대환대출을 위해 적금을 해지한다는 얘기에 신고해 피해예방. 해당 지점에서 2021. 2. 1. 1,000만원 현금인출 건에 대해 의심신고해 양일간 피해예방.

(중부서-IBK저축은행) 2020. 10. 29. 노령의 고객이 6,800만원 현금인출을 요구하여 인출사유를 확인 중 공사대금이라고 얘기하나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못하는 모습에 의심신고해 피해예방.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