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동구체육시설 8명고용해지통보.정천석 구청장은 고용승계 약속을 지켜라."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11월 24일 낮 12시 울산 동구청 앞에서 동구체육시설직원 8명에 대한 고용해지통보를 규탄하고 동구체육시설 구청 직접운영을 요구했다.

동구체육시설은 동구체육회장의 직장 갑질과 성희롱문제가 쟁점화 되면서 동구청이 체육시설 위탁철회를 결정했고, 2021년 1월부터 운영할 새로운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는 과정이다.

울산 동구체육회는 동구체육시설에서 일하는 직원 8명(전하체육관 보육1명, 미화1명, 국민체육센터 수영강사1명, 안전요원4명, 미화1명)에 대해 계약 만료 고용해지를 통보했다. 이번에 고용해지를 통보받은 노동자들은 적게는 1년 11개월 많게는 4년을 넘겨 일해 온 노동자들이다.

동구체육시설 노동자들은 2년 이상 상시지속 될 수밖에 없는 업무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상 노동자들이다. 그러나 동구청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상으로 포함하지도 않았다. 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고용해지 통보가 동구체육회 이름으로 되었지만, 순전히 동구청의 의지로 진행된 일이라는 것이 동구청 해당부서 면담에서 확인됐다는 것이다.

정천석 구청장은 지난 6월부터 동구체육시설 조합원들의 고용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막상 체육시설위탁업체가 바뀔 시점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아침에 고용해지 통보를 날렸다. 동구청 해당부서는 기간제라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동구체육회가 동구체육시설을 수탁 관리해 오면서 기간제 노동자를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고용을 해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 6월 울산시장과 각 구·군청장들이 민주노총울산본부 등 노동계와 코로나시기에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고용안정 협약을 맺었다. 정천석 구청장도 코로나 시기 고용안정협약에 서명한 당사자다. 동구체육회 노동자들이 정천석 구청장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면서 거부하고 있다. 동구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천석 구청장의 이중적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오늘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조합원들과 함께 정천석 구청장의 약속이행 촉구 투쟁에 돌입한다. 우리는 해고 통보가 철회되고 고용승계 정규직화가 이루어질 때 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