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 원청 현대모비스의 단체교섭 개입 규탄 기자회견.(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이미지 확대보기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현대모비스물류지회는 2020년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9월 16일부터 현재까지 파업투쟁을 이어오고 있고 오늘로 43일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총 파업 시간은 170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장기파업의 주요 원인은 단체교섭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속칭 “양재동 가이드라인”이 일정하게 작동되고 있고 현대모비스물류지회와 직접 교섭 당사자인 동원로엑스에 원청인 현대모비스가 협력사 노사관계 및 자율적인 단체교섭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단체교섭이 파행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파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0월 21일 단체교섭에서 극적으로 최종 의견접근을 이루었으나 합의 문안을 작성해 잠정합의 서명을 앞두고 단체교섭에서 논의된 내용이 원청인 현대모비스의 영향으로 뒤집어 지면서 기약 없이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단체교섭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빌미로 현대자동차에서 임금동결을 모든 계열사와 협력사에 강제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는 물론 협력사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벌써 11월로 접어드는 이 시점까지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자동차 유관 업체가 대다수인 울산지부 소속 27개사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11곳만 단체교섭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 이것을 반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오른 정의선의 상반기 보수를 살펴보면 현대차에서 15억75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6억 80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4%와 1.5% 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속칭 양재동 가이드라인이 계열사와 협력사에 적용되어 임금동결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의 현대자동차가 있기까지 부품 협력사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이 있어 왔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경제위기에 현대자동차 그룹은 협력사에 대한 갑질과 자율교섭 방해를 중단하고 협력사와 상생 공동 번영의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재벌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현대모비스물류 장기파업 사태에 대한 책임은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모비스에 분명히 있다. 즉각적으로 현대모비스물류 장기파업 사태를 포함해서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의 노동탄압, 미타결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