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한국경찰학회(학회장 이상훈)와 대구지방경찰청(청장 이영상)은 10월 27일 대구지방경찰청 무학마루에서 공동 언택트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선제적·예방적 경찰활동 전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 코로나19를 감안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경찰관과 학회 회원 등이 실시간 채팅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초연결, 초고속 인프라에 따라 치안현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급속도로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치안유지를 위한 해결방안과 경찰활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상훈 한국경찰학회 회장(대전대 교수)의 개회사, 이영상 대구지방경찰청장 및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윤재옥 국회의원의 환영사와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범죄예방의 실증적 우수성과 실무 적용상의 한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제적 경찰활동 등 2가지 주제별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

동아대학교 라광현 교수는 1주제 발제를 통해 “범죄예방진단팀, 공동체 중심 치안활동 등 범죄예방정책은 가장 효율적인 경찰전략으로써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범죄예방기능에 대한 현장인력 보강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범죄예방은 범죄발생 자체를 억지하는 효율적인 경찰전략이며, 경찰은 CPO·탄력순찰·공동체 중심 예방치안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경찰청의 조직·인력·예산 상 범죄예방기능에 대한 자원투입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지구대·파출소 등 현장을 중심으로 인력을 보강하여 범죄예방의 효과성을 개선한다면 궁극적으로 범죄수사 등 경찰활동 전반의 효율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주제 발제를 맡은 계명대학교 김중곤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경찰의 의사결정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치안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와 민관 등 지역공동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죄예방 분야에 있어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치안의 중요성, 대구지방경찰청 112신고 데이터 및 SK텔레콤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한 신고 예측모델 개발연구, 예측결과에 따른 시범운영 사례와 효과성 및 향후 발전 방향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2가지 발제에 대해 박동균 대구한의대 교수, 김상호 대구대 교수, 이승현 동국대 교수, 김창윤 경남대 교수, 함혜현 부경대 교수, 심희섭 한남대 교수가 사회 진행 및 토론자로 참여하며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상훈 한국경찰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 치안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하고 유연한 작은 단위의 정책을 반복적으로 검증하고 개선해 가면서 전체적인 경찰정책의 결과를 실현하는 애자일 경찰활동(Agile Policing)이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니즈(Needs)를 능동적으로 파악하여 반영하는 개방적인 경찰활동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영상 대구경찰청장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예방경찰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범죄분석을 통한 셉테드 사업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거점중심 112신속대응’같은 선제적 경찰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치안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행사를 진행한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선제적·예방적 경찰활동의 효용성과 우수성을 더욱 발전시켜 연결과 융합의 플랫폼 기반 사회에 걸맞는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