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기생충’은 번역가 달시 파켓의 영어 자막도 제공돼 전 세계 관객이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게 만든 센스 있는 영어 표현을 학습할 수 있다. 한국어, 영어 동시 자막 기능도 제공해 이용자의 영어 공부에도 유용하다. 이번 주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도와줄 ‘영어 자막 지원 작품’ 5편도 함께 소개한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후 딱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숱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화려한 수상만큼이나 이슈가 됐던 것은 전 세계인들이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게 만든 번역가 ‘달시 파켓’이다. 왓챠플레이는 이번에 기생충을 신규 서비스하며 달시 파켓의 ‘영어 자막’을 함께 제공해 감상의 재미를 넓힌다.
[어바웃 타임] 성인이 된 팀은 자신의 가문 대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의 꿈을 위해 런던으로 향한 팀은 우연히 만난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한다. 개봉 당시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과 노팅힐 각본을 쓰고 러브 액츄얼리를 연출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로만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영화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들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보듬는 영화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영어 표현은 덤으로 얻어 가자.
[업] 영화 ‘업’은 평생 모험을 꿈꿔 왔던 심술궂은 할아버지 '칼'이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날려버리며 펼치는 대모험을 그렸다. 특히, 칼과 엘리가 만나 노부부로 나이 들기까지 일생의 희로애락을 압축한 영화 초반 5분은 픽사 역사상 '최고의 5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고집불통 노년의 칼이 용감한 소년 러셀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쉬운 영어 표현들이 많아 영어 학습 초보자도 흥미를 잃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킬링이브] 범죄 심리를 전공한 영국 정보국 요원 이브는 안정적인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중 사이코패스 청부살인업자 빌라넬을 만난다. 점점 자극적인 살인을 이어가는 빌라넬은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이브에게 강렬하게 끌린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가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그녀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왓챠플레이에서 6월 말 시즌 3을 공개할 예정으로 그 전에 시즌 1, 시즌 2 복습을 추천한다. 배경이 런던을 중심으로 한 유럽인만큼 다양한 영국식 영어 표현을 학습할 수도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