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 오피스텔 시장은 소형 타입의 경우 침체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와 비슷한 면적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월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용 40㎡ 이하는 95.7로 기준월 이후 계속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 40㎡ 초과 지방 오피스텔은 낙폭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기준 매매가격 지수가 97.2를 기록해 2019년 9월(97.3)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청약 결과도 좋다. 지난 28일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전용 27~84㎡)’은 392실 청약 결과 8만7397건이 접수돼 평균 222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신세계건설이 부산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전용 57∙84㎡)’도 392실 모집에 1만4962건이 몰려 평균 3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지방에서 소형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 보다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방광역시에서 공급된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14.7%에 불과하다. 서울 28.2%, 경기 17.7%보다 낮은 수치다.
지방이 수도권 보다 수익률이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3월 지방에서 40㎡ 초과 타입 수익률은 5.29%를 기록해 수도권 4.68%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세 차이에 비해 수도권과 지방 오피스텔 분양가격 차이가 더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에는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거나 다양한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돼 신혼부부나 욜로(YOLO)의 선호도가 높다”며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도 많아 세입자들의 부담이 적어진 만큼 공실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5월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에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39층 7개동으로 지어지며 아파트 907가구(전용 84~131㎡) 외에도 주거형 오피스텔 84실(전용 59㎡)이 함께 조성된다. 부산, 대전에 이은 국내 세 번째 법 교육 테마공원 솔로몬로파크(예정)와 대형공원이 함께 조성되는 민주인권기념파크(계획)와 인접하다. 특히 공원 규모가 10만6771㎡에 달해 민주인권기념파크나 솔로몬로파크 내 녹지 공간을 내집 정원처럼 들릴 수 있으며, 무등산 국립공원의 둘레길인 ‘무돌길’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자랑한다.
금호산업도 같은 달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일원에서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59~231㎡형 869가구 외에도 오피스텔 전용면적 84㎡형 76실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