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교육환경이 뛰어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분양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는 638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무려 4만 6370명이 몰리면서 평균 67.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단지에서 계림초등학교와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교육환경이 뛰어난 강남에서는 학세권 단지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세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로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얼어붙었지만, 대치, 반포 등 우수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 첫 주 현재까지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서초구 0.87%, 강남구 0.93%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인 0.46%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우수한 학군 이외에도 통학길 안전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자녀들이 안전한 통학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의미의 ‘초품아’가 분양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와 맞닿아 있어 등하굣길에 위험요소가 없는 ‘초품아’의 인기는 뜨겁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와 인천에서 1순위 청약에 1만명 이상 청약자가 몰린 단지 5곳은 모두 초품아 단지였을 정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육환경이 뛰어난 학세권은 분양시장에서 언제나 뜨거운 인기를 누려온 스테디셀러다”며 “최근에는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길을 원하는 학부모 수요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큰길을 건너지 않고 등교가 가능하거나 단지와 학교가 맞붙어 있는 이른바 ‘초품아’단지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팔달8구역 재개발을 통해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총 36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9~110㎡, 179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당선 매교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단지로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 등 우수한 광역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어린이집과 매교초가 단지내 예정돼있고, 수원중·고가 인근에 자리한 학품아 단지다.
제일건설은 3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옥정지구)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 예정이다. 총 2474가구로 전용면적 74~101㎡ 로 조성된다. 단지는 모든 교육시설이 자리한 학(學)세권에 속해 우수한 자녀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양주유치원(공립)이 아파트와 접하고 있으며,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예정)도 들어선다. 또한 이미 율정초, 옥정중, 옥정고가 개교한 한데다, 추가로 사업지 인근에 초∙중∙고(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대구 남산4-5지구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청라힐스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3개 동, 947가구이며 전용면적 59~101㎡ 65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남산초등학교를 비롯해 계성초, 계성중, 경구중, 성명여중, 경북여고가 가까운 학군환경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인접해 있으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등 대형 병원도 위치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