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2월에 끝난다는 정부…'신종 코로나'가 변수

기사입력:2020-02-01 14:21:59
[로이슈 김영삼 기자]
정부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감소세가 이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다. 현지 시장 둔화와 소비 침체는 중국 의존도가 국내 수출 기업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액은 9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작년 12월 대중국 수출이 3.3% 증가하면서 반등세를 보였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14개월 만에 기록한 플러스 전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당시 정부는 올해 수출 개선 요인으로 중국으로의 수출 회복을 꼽기도 했다.

일단 지난달 대중국 수출에는 신종 코로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이보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일 줄어든 것이 수출에 더 치명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0.3%에 불과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래도 이번 상황이 장기화되면 중국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의 춘절 명절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이달부터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춘제 연휴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오는 9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를 보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가 기승을 부리던 2003년 당시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은 3.5%로 전월 대비 15.7%포인트(p)가량 하락했다.

그해 수출 증가율이 평균 19%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사스가 우리 수출에 일정 부분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증가율 역시 전월보다 11%p 감소한 6.5%에 그쳤다. 양국의 교역량 자체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과거 사스 때와는 달리 중국 경제의 비중이 더 커진 점도 경계해야 한다. 2018년 기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비중은 15.9%로 2003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 또한 중국 전자·통신 장비 수출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12.3%에서 2018년 31.6%로 확대됐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정부는 수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은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가 없어서 조업일수가 많기 때문에 수출 반등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책반을 가동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진출기업과 수출 동향을 일일 단위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해뒀다.

오는 3일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소·중견 기업들의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중국 이외에 국가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경우 해외 마케팅과 전시회를 돕고 중국 현지 진출기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발굴하는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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