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신협 김윤식 회장 “디지털 변환 통해 조합원과 거리 좁히겠다”

기사입력:2020-01-03 17:21:52
3일 대전 신협중앙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신협중앙회의 2020년 시무식 전경. 사진=신협중앙회
3일 대전 신협중앙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신협중앙회의 2020년 시무식 전경. 사진=신협중앙회
[로이슈 심준보 기자]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신협 60주년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라며 ”조합과 조합원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신협중앙회는 3일 중앙회관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신협,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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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에 따르면 이날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지난해 우리 신협은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전하고 “특히 목표기금제의 기본 틀을 완성해 조합의 부담을 줄이고, 재무상태조합을 경영 정상화의 길로 이끌며 새로운 10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협 60주년의 핵심 키워드로 ‘변화’를 꼽은 김윤식 회장은 “불확실한 시대 흐름을 타계하기 위해 변혁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뷰카(VUCA - 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의 시대에는 크고 강한 조직이 아닌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된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와 근거리로 접근이 중요해진 만큼 “조합과 조합원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One Union(하나의 신협)’으로 신협의 공동유대 칸막이를 낮추고 주거래 조합 앱으로 모든 신협 이용이 가능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세부 방향 역시 새롭게 설정했다. 김윤식 회장은 “과거 60여 년간 지속된 ‘관리중심 조직’을 ‘사업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합의 여신업무와 연계할 수 있는 수익성이 높고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부상한 대체투자 중심의 IB 부문을 대폭 확대해 신협 산업 전체에 시너지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유가증권팀’을 신설하고 ‘실물 투자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신협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새해는 조합과 조합, 조합과 중앙회, 임원과 직원이 변화하고 통합하며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새로운 신협, 미래 100년을 향해 담대한 도전의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하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신협가족 여러분!

2020년,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대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 아침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항상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경자년 올해는 우리에게 특별한 기념의 해입니다.

1960년 이 땅에 뿌리내린 신협이 어느새 한 갑자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60년 역사를 지나는 동안 우리는, 맞잡은 손으로 감당키 어려운 시련을 함께 극복했고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파고를 넘어왔습니다.

우리는 60년간 축적된 풍부한 경험과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 도약의 시대를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신협, 미래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협동조합 본령에 충실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가시적 성과를 이뤘습니다. 신협에 ‘수치’ 대신 ‘가치’의 색을 입힌 ‘신협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목표기금제의 기본 틀이 완성되어 지난 십수 년간 조합의 어깨를 짓눌렀던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경영합리화 자금의 지원 확대로 더 많은 조합이 재무상태조합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고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공동대출, 연계대출, 부동산 펀드를 통한 ‘조합 여신지원 프로젝트’는 질적인 면과 규모적인 부분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신협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신협, 미래 100년’이라는 슬로건 속에 금년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로 ‘변화’를 담았습니다. 2018년 ‘열정’, 2019년 ‘몰입’에 이어 제가 임직원 여러분께 주문하는 세 번째 핵심 키워드인 셈입니다.

신협은 지금, 경제학자들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표현한 ‘뷰카(VUCA)’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Volatility), 불확실하며(Uncertainty), 복잡하고(Complexity), 모호한(Ambiguity) 세상입니다. 뷰카(VUCA) 시대는 크고 강한 조직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된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경쟁의 양상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금융산업과 금융소비자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의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된 ‘라스트핏 이코노미(Last Fit Economy)’는 접근성의 근거리 개념입니다. 금융 분야에서 온라인과 비대면의 보편화는 금융기관과 금융소비자를 멀티로 근접시키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의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기 위한 신협의 근본적 고민은 조합과 조합원 사이의 ‘거리’를 얼마만큼 좁힐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조합이 조합원의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방점을 두어야만 합니다.

이 같은 시대적 사명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시스템을 바꾸고 조직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목표입니다. 금년 신협의 핵심 키워드를 ‘변화’로 선정한 본원적 이유입니다.

신협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깊고, 넓고, 급한’ 변화에 적응하고 주도적으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신협 내부의 인적, 물적 시스템 전반에 대한 패러다임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먼저 중앙회는 과거 60여 년간 지속된 패러다임인 ‘관리중심 조직’에서 ‘사업중심 조직’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려고 합니다. 사업조직 부문에서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 부문은 축소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고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부상한 기업금융, 부동산 PF, 인프라 등 대체투자 중심의 IB 부문이 대폭 확대되고 전문화될 것입니다. 팀 단위로 운영되던 여신부문은 투자금융 1부 및 2부로 격상하고 완전한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입니다.

중앙회가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려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대체투자 부문이 조합의 여신업무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도매금융 시장에서 축적된 중앙회의 노-하우와 기회는 공동대출 연계 대출로 조합에 고스란히 이어지고 공유될 것입니다. 이는 신협 산업 전체에 거대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젊은이여, 서부로 가라. 워싱턴은 살 만한 곳이 아니다. 집값은 비싸고 먼지는 거북하고 도덕심은 개탄스럽다. 타성의 삶에 안주하지 말고 기회의 새 땅 서부로 가서 이 나라와 함께 성장하라.”

19세기 유명한 저널리스트 호러스 그릴리의 기고문입니다. 이 말은 서부 개척 시대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주식, 채권, 실물자산 등 모든 분야에 자금이 초과 공급되고 있습니다. 경쟁은 치열하고 수익을 낼 수 없는 레드오션 마켓입니다. 이미 내수시장은 중앙회의 거대 자금을 운용하기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지 않고서는 신협의 미래는 결코 보장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가증권팀’을 신설하여 해외채권 투자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유가증권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전담하는 실물투자팀은 글로벌 금융 1팀과 2팀으로 확대하여 경쟁체제를 갖추고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합과 조합, 조합과 중앙회는 ‘One Union(하나의 신협)’으로 뭉쳐야 할 것입니다. 전화기, 카메라, 인터넷 통신, MP3를 하나로 합친 스마트폰이 세상을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연결'과 '융합'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원천입니다. 883개 개별 신협으로 보면 미약하지만 전체를 하나의 금융기관으로 간주하면 100조의 초우량 거대 금융기관이 됩니다.

이미 은행은 은행과 은행을 하나로 연결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를 2019년 12월 18일부터 전면 시행합니다. 주거래 은행의 앱 하나로 다른 은행의 계좌거래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은행의 ‘오픈뱅킹(Open Banking)’과 신협이 지향하는 ‘One Union’ 은 같은 방향성을 가진 동일한 개념입니다.



신협이 ‘One Union’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조합이 참여하는 신협 내부의 플랫폼이 시급히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도적으로 신협의 공동유대는 역사적 유물로 사라질 정도로 칸막이를 대폭 낮춰야 할 것입니다. 주거래 조합의 앱 하나로 다른 조합의 계좌거래를 포함한 신협의 모든 업무가 실시간으로 가능한 세상이 신협이 추구하는 방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습니다. 2020년 새해는 조합과 조합, 조합과 중앙회, 임원과 직원 그래서 마침내 우리 모두가 그렇게 변화하고 통합하며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신협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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