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규모 경쟁’…1000실 넘는 대단지 ‘인기’

저렴한 관리비, 아파트 수준 커뮤니티 시설 이용에 원스톱 인프라까지 누려 기사입력:2019-12-05 11:48:33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 투시도.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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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단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 프리미엄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에서도 단지 규모를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원룸 수준에 머물렀던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공간으로 성장하면서 편의시설을 갖춘 대단지 오피스텔이 주목받는 것으로, 이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통용되고 있다. 특히 전체 규모가 1,000실을 뛰어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일례로 지난해 8월 분양한 2,513실 규모의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최고 70.5대 1,평균 3.8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실 완판됐다. 같은 시기 공급된 1,200실 규모의 ‘평택 고덕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평균 3.29대 1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또한 그에 앞서 지난해 3월 분양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의 경우도 최고 26대 1, 평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처럼 대단지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피트니스, 조경 등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상업·문화·업무시설 등을 잘 갖춘 경우가 많아서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민을 위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못지않게 잘 갖춰져 생활편의성이 높다. 또한 단지가 클수록 공용관리비를 분담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여기에 대단지인 만큼 수요가 풍부해 인근에 상업시설 및 교통 등의 인프라 구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1000실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은 공급 자체도 많지 않아서 높은 희소성까지 부각되고 있다. 오피스텔 위치하는 곳은 준주거용지나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특성상 넓은 부지 확보가 제한적이다. 들어설 땅 자체가 좁으니 대규모로 짓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 예로 대표 1기신도시인 분당신도시의 상업업무용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8.4%에 불과하다. 신도시의 30~40% 비율의 주택건설용지와 비교하면 상당히 제한적인 비율이고 이마저도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서면 오피스텔 희소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은 매매가 상승률이나 임대료도 높은 편이다. 실제로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1,564실 규모의 ‘두산위브 파빌리온’은 2005년 입주 후 약 13년이 지났음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2017년 기준시가 총액 4,442억원으로 전국 복합용 건물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올해는 한층 더 상승한 4,619억원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 금곡동에 자리 잡은 1,116실 규모 ‘코오롱 트리폴리스’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45㎡는 입주 19년차(2001년 입주)에 접어들었음에도 지난 9월 2년여 전보다 13.3%(3,000만원) 오른 2억5,500만원에 매매 실거래됐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1,390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의 경우도 일대 대장주 역할을 하며 높은 매매가와 임대료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2월만해도 2억2,000만원에 형성됐던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22㎡ 평균 매매가격은 현재(11월) 1,000만원이 오른 2억3,000만원이며, 최고 2억4,000만원에도 거래되고 있다. 임대료도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 50만~63만원으로 책정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우성르보아2차(348실)’ 전용면적 20㎡보다 보증금은 500만원, 월세는 약 5만~13만원 가량 높다.

업계 한 전문가는 “매년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더불어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며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은 상업·업무·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며,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과 다양한 평면 등을 갖춘데다 높은 희소성까지 지녀 분양시장에서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에도 희소가치 높은 1,000실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BS&C는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6871-53번지 일대에 1,890실에 달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2만㎡의 규모에 전용면적 22~39㎡, 총 1,890실로 조성되며 1,461대의 넓은 주차시설도 확보하고 있다. 랜드마크 대단지답게 단지 내에는 연면적 8,736㎡ 규모의 대형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왕복 약 900m 길이의 대규모 옥상 런닝트랙(산책로 포함) 등 옥상 휴게공간과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생활의 쾌적함을 더해줄 약 3,000㎡ 규모의 중정공원(2개소)과 층별 휴게데크도 조성되며, 조식서비스, 컨시어지 등 호텔급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송리 681-796번지 일원에도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가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상 6층~지상 34층, 5개동, 전용면적 22~84㎡, 총 1,122실로 구성된다. 전용 22㎡의 경우 남향 배치를 통해 우수한 일조량을 갖췄고 전용 37, 72, 84㎡ 타입은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공간효율성 및 쾌적성을 높임과 동시에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1188-1번지에는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2개 동으로 전용면적 19~55㎡, 13개 타입의 오피스텔 총 1,046실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비즈룸, 북카페, 코인세탁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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