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최근 도심지 주택가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함에 따라 10월 31일 부산경찰청에서 관계기관(부산시청, 소방재난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기동포획단)이 모여 멧돼지 퇴치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멧돼지 출몰관련 112신고는 206건으로, 올해 10월에만 55차례 경찰이 출동해 멧돼지 5마리를 포획하고 6마리의 사체를 수거했다.

10월 들어 멧돼지가 도심지 주택가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인근 서식지에 도토리, 밤 등 먹이가 부족하고,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는 교미기를 앞두고 일부 멧돼지들이 영역다툼에서 밀려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도심지에 출몰하는 멧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기동포획단과 함께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여 멧돼지를 포획하고, 주민들이 멧돼지를 보고 놀라 흥분하지 않도록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신속히 건물내부나 은폐물 뒤에 숨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는 멧돼지 출몰신고가 있어야만 경찰관서에서 기동포획단에 총기를 출고해주던 것을 멧돼지 출몰신고가 없더라도 서식지 순찰이나 수색을 위한 경우 한시적으로 총기출고를 허용해주기로 했다.

또한 기동포획단 총기입출고 규정은 주간출고 오전5시~오후 9시, 야간출고 오후 5시~익일 오전 9시이다. 주간출고 총기도 현장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이후에도 입고가 가능토록 총기입출고 규정을 완화했다.

경찰은 시민들도 멧돼지 발견시 절대 놀라지 말고 아래 행동요령을 참고해 침작하게 대응해주기를 당부했다.

◇일정거리에서 발견한 경우=절대 정숙할 것(돌을 던지거나 손을 흔드는 행동은 하지 말 것), 소리치거나 움직이지 말고 쳐다보지 말 것(멧돼지를 흥분시켜서는 안됨), 등을 보이지 말 것, 나무나 바위, 우산을 펴고 뒤로 숨을 것(후각에 비해 시력이 약함), 조용히 뒷걸음질을 하여 안전한 장소로 피할 것

◇가까이 마주친 경우= 서로 주시하는 경우에는 뛰거나 소리 지르기보다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것, 멧돼지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달아나려고 등(뒷면)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됨(이 경우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음),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됨, 가까운 주위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할 것, 공격위험을 감지하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거나 가방 등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몸을 보호할 것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