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원트위터)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면서 “제가 북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김 위원장은 원산 해변을 명사십리가 아니라 인파십리로 만들겠다는 관광 개발에 엄청난 의욕을 보였다”며 “남측 시설물들을 철거하라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의 기술로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는 일종의 과시 성격’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 대표는 “작년에 평양을 가보니 10년 전과 상전벽해로,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저와 이야기하면서 ‘평양을 교통이 번잡한 서울이나 뉴욕이 아니라 워싱턴처럼 개발하겠다’는 말이 떠올렸다”며 “아마 김정은은 그러한 평양 개발에 자신감을 갖고 원산 갈마 지구, 마식령 스키장을 연계하는 관광 개발에 자신들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그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현대 아산과의 계약 파기'라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는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질문과 같고 개성공단도 비슷한 사례”라면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어서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자산을 몰수, 관리하며 자기 재산이라고 하는 것처럼 결국은 북미관계가 풀려야 이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은이 선임자라고 비판한 것은 실무자들을 일컫는 말이지 통상적으로 북한에서 김정일과 김일성을 지칭하는 선대라는 표현과는 다르다”며 “북한 사회의 특수성을 생각할 때 만약 선대를 부정하면 김정은 자신의 입지도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