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올 8월 중순까지 31곳(1만1353가구 분양) 중 26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내 전국에서 시장 상황이 가장 좋은 곳이다. 평균 경쟁률은 21.7대 1로 같은 기간 서울(17.3대 1)을 크게 웃돈다. ‘빌리브 스카이(134.9대 1)’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세웠고,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126.7대 1)’, ‘남산자이하늘채(84.3대 1)’ 등이 전국 경쟁률 ‘탑 10’에 포함됐다.
이러한 인기는 대구에 노후 아파트가 많은 게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에서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 비중은 77.2%에 달한다. 대구보다 노후 비율이 집값을 이끌고 있는 서울(82.9%), 대전(81.6%) 정도다.
대구는 분양열기가 핫(HOT)한 만큼 분양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최근 1년간 대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약 1418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서는 3.1% 올랐다. 부산 평균 분양가(1288만원) 보다도 10%가량 높다.
`새집` 몸값이 올라가 청약시장을 달군 덕에 기존 집값도 덩달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아파트 값은 2017년 4.8%. 작년 5.0% 뛰어 수도권을 제외하면 1~2위를 오르내린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