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결과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축적된 망막안저사진 중 약 10만 장에 대해서 57명의 안과 전문의가 30만 번 이상 자세하게 판독해 얻어진 것으로, IDRiD, e-ophtha 및 Messidor 등의 국제적으로 검증된 외부 데이터셋에서도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망막안저사진은 촬영을 위한 방사선 노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산동(점안액으로 동공을 확대)을 할 필요가 없고 촬영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해서 안과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센터 등에서도 안구 내 유리체, 망막, 맥락막, 녹내장 등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경우 실명유발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망막안저사진의 촬영을 보다 많은 곳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이미지 확대보기박규형 교수는 “기존에 발표된 망막안저사진 자동판독알고리즘들은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일부 질환의 진단의 감별에 국한되어왔지만, 본 알고리즘은 실제 의사가 판독할 때처럼 망막안저사진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이상소견들을 검출할 수 있어 일반 인구에서 선별검사목적으로 시행되는 망막안저사진의 판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안과 계열 최고 수준의 저널인 ‘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지난 5월 말 게재됐다.
임한희 로이슈(lawissue)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