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역 코오롱하늘채 투시도.(이미지=코오롱글로벌)
이미지 확대보기입주민들의 사용 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새 아파트와 입주 20년 이상된 아파트는 관리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최근 때이른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면서 에어컨이나 난방기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에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입주한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부개주공7단지의 지난해 7월 개별사용료(전기세, 난방비 등 포함비용)는 1467원인 반면 2010년 입주한 부개역 푸르지오는 1159원을 기록했다. 또 12월에는 부개주공7단지가 2,481원, 부개역 푸르지오는 991원에 불과했다. 부개주공7단지가 여름, 겨울철 각각 26%, 150%를 더 내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관리비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여름, 겨울철 관리비의 중요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은 지역 냉난방,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고성능 단열재, LED 조명 등을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절감이 관리비로 직결되고, 절감효과가 클수록 생활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의 경우 유지 및 보수비용인 장기수선충당금 상승으로 전체 관리비가 매월, 매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관리비를 줄이고,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생각하는 수요자들에겐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도입된 아파트로의 이주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이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롯데캐슬 클라시아’에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인 태양광 발전과 지열 냉난방이 일부 적용돼 관리비 절감이 기대된다. 이 단지는 총 에너지절감율 41%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았다.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202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37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두산건설이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에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유니트를 적용한 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에너지 절감효과로 관리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59~84㎡, 아파트 7개동 2040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9~68㎡ 345실 등 총 2,38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은 아파트 1226세대, 오피스텔 341실이다.
GS건설 컨소시엄(LH·GS건설·대림산업)이 세종시 일원에서 분양 중인 ‘세종자이e편한세상’에는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에너지 생산량 및 에너지 이용 효율 극대화로 관리비 절감까지 기대된다. 세종시 4-2생활권 L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동, 전용면적 84~160㎡, 총 12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