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지난 25일 밤 10시30분경 부산 부산 사하구 OO맨션 주거지 내에서 일가족 4명(모 84세, 아들 65세, 며느리 57세, 손녀 33세)을 살해하고 남성 A씨(32세· 피의자)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수사 중인 부산사하경찰서는 1차수사결과 사건의 범행 동기는 치정에 의한 이별 살인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모가 10년 전에 이혼하고 모친과 여동생과 함께 거주했다. 최종학력은 대학 2년 중퇴. 최종적으로 양산소재 선박부품업체에 재직했고 그전에 직장을 자주 옮겼다.

살해된 손녀 B씨의 전 남편과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2017년 10월경 A씨 모친 집에서 B씨와 1개월, 양산의 모 아파트에서 약 10개월간 동거했다.

A씨는 집착이 강하며 사소한 문제로 폭력을 행사하고 성격상 자주 다툼이 있었고 싸움중 가전제품을 던지는 등 폭력성이 있었다는 주변 진술이 있었다. 동거생활 중 자신보다 강아지를 더 아끼는 점에 질투해 강아지를 집어던져 죽인 사례도 있었다.

A씨의 잦은 이직으로 인해 안정적 직장을 갖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갈등과 다툼이 있었다는 주변진술도 나왔다.

경찰은 B씨와 이별 후 많이 힘들어했다는 A씨의 모친 진술과 B씨가 헤어진 후 양산 주거지에 짐을 가지러 갔을 당시 폭행을 당해 B씨의 모친이 찾아가 다투는 등 가족 간 갈등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후 약 13회, B씨의 모친과도 10회 정도 통화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정신병력 경력 없고 별다른 전과 없으며 보험가입 특이사항도 없었다.

범행에 사용한 전자충격기는 지난 9월 28일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질소가스통은 지난 10월 16일 양산시 OO에너지에서 직접 방문 구입했다. A씨의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전자충격기 사용방법, 부산 사하구 CCTV현황 등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A씨는 평소 내성적 성격 등으로 친구들과 교류도 단절됐고 B씨와 이별후 많이 힘들어 했으며 B씨의 모친과도 갈등이 있어 치정에 의한 이별 살인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 자료 회신 받아 추가분석 예정이며 부검결과 회신 후 ‘공소권없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