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이미지 확대보기한빛원전 민관합동 조사단은 지난 8월 28일 한빛4호기 격납건물 1~8단 조사에서 14개소의 공극 발견을 발표했다.
8cm 이상은 5곳, 20cm이상 3곳. 30cm 깊이의 구멍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발전소 콘크리트 구조물을 꽉 쥐고 있는 강선에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 오일도 공극에서 발견됐다. 이는 단순 공극이 아닌, 공극과 공극이 또 다른 균열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절반만 조사된 결과가 이정도다. 작년에 발견된 격납건물 원주형 공극과 이로 인한 격납철판 부식, 증기발생기 내의 망치 등과 함께 영광한빛 핵발전소 4호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그동안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는 이 같은 점에 대해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건설당시부터 불량자제, 날림 또는 부실공사로 많은 제보와 문제제기가 있었다.
가동 중에도 각종 사고로 핵발전소가 멈추고, 방사능이 유출되고,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시험성적서가 조작된 불량부품이 핵발전소 곳곳에 사용되는 등.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핵발전소의 안전성에 중대한 문제들이 확인되었음에도 정확한 원인규명과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우리들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당장 한빛 핵발전소 4호기는 폐쇄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이 추가조사를 할 예정이지만,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4호기 폐쇄의 당위성은 단단해질 뿐입니다. 한빛 핵발전소4호기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한빛3호기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감각에 의존하는 청음검사가 아닌 정밀한 측정기구를 활용한 조사를 당장 실시하고, 4호기와 같은 문제가 발견된 즉시 3호기도 폐쇄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핵심가치는 모든 설비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안전'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원칙이며, 또한 '기술'과 '존중'은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야 할 역량과 정신이다. 사회적 책임과 정도는 책임과 의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우리들은 한빛 핵발전소 4호기의 위험성을 국민여러분께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 조기폐쇄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