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양지병원)
이미지 확대보기11일 H+ 양지병원 소화기병원 정진용 과장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전염되지만, 특별히 오염되지 않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 철저한 위생 관리 및 접종 등을 통해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A형 간염, 야외 활동 잦아지는 4~6월에 전체 환자 30% 이상 발병
A형 간염은 잘 알려진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B형 간염을 비롯한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간염이 계절적 요인과 무관하게 발병하는 반면, A형 간염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 유행성’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연간 A형 간염 환자 중 4~6월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에는 34.9%, 2017년에는 33.3%에 달한다.
이렇게 봄철에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이유는 A형 간염이 B형이나 C형 간염과 달리 혈액이 아닌 경구감염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봄철에는 야외활동 및 단체활동이 잦아지게 되면서 이러한 감염 경로와의 접점이 높아지면서 감염환자 또한 늘어나게 된다.
다행히 A형 간염은 대개의 경우 심각한 상태까지 악화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자칫 황달이나 간 부전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 A형 간염, 20~40대 환자가 전체 85%.. 청결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예방접종 받아야
A형 간염은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개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일반인들의 경우 A형 간염을 앓더라도 대부분 자연 치유가 가능한 만큼,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 및 고단백 식이요법 등을 시행한다. 다만 간 부전 등 증상이 악화되었을 경우에는 간 이식 등 수술 치료가 진행된다.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A형 간염의 주 감염 경로는 보균자의 배변을 통한 경구 감염인 만큼, 외출 전후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 음식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진용 과장은 “과거에는 항체 검사 없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는 나이가 30세 미만이었으나 지난해부터 그 기준이 40세로 올라갔는데, 그만큼 젊은 층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A형 간염의 항체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다고 밝혀지면 미리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