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병훈 순경.(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2015년 2월 경찰시험 합격 후 경찰학교 입교 전에 경찰로 생활하면서 필요한 게 없을까 생각을 하다 문득 "경찰관서에 청각장애인들이 찾아오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물만골에 있는 부산농아인협회에 찾아가 6개월간 수화를 배웠다.
수화를 배우면서 청각장애인 체육대회 및 각종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를 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도서 동삼지구대에 발령을 받고 신고출동을 갔다가 청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출동한 동료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순경은 평소 배운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했고, 분위기는 일순간 변해 상황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12일동안 강릉, 정선. 평창 등에서 경기장에 찾아 오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시설 및 경기안내 등 하루 12시간의 힘든 근무 였지만, 다른 수화통역 경찰관 6명과 함께 숙식을 같이 하며 보람된 근무를 했다고 한다.
강릉 서비스센터 근무시 충남당진에서 단체로 온 청각장애인들이 경기장등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내를 위해 다가가는 순간 경찰복을 입은 김 순경을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으나, 수화 통역을 시작하지 되레 안도감을 느껴 행복해 했다고.
한국농아인협회 남양주시지회와 강원도협회의 감사장.(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어느 청각장애인은 “세상 살면서 자신들을 위한 경찰관의 수화 안내는 처음 받아봤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12일 동안의 패럴림픽 수화지원 근무를 마치고 부산에 내려온 김병훈 순경.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들이 저를 찾아 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