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트버드 객실이란, 일반적인 호텔 체크인 시간(오후 12시~3시)보다 늦은 입실(오후 6시~11시)을 조건으로 기존 숙소를 저렴하게 즐기는 예약 서비스다. 이 같은 개념의 예약 서비스를 선보인 숙박O2O는 여기어때가 처음. 여기어때 레이트버드 객실을 선택하면 정상가 및 기존 할인가보다 10~20% 더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전국 400여 개 호텔 및 리조트가 참여 중이며 여기어때 호텔 리스트에서 상단 ‘레이트버드’ 필터를 선택하면 해당 객실만 선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판매된 레이트버드 객실은 ‘저녁 6시(46.8%)’ 입실하는 상품이었다. 여기어때 측은 “오전과 오후에는 지역관광이나 개인 업무처리에 시간을 할애하고 해가 지는 저녁 6시에 숙소로 돌아와 쉬려는 고객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저녁 9시(30.0%) 입실 객실이 그 다음으로 인기 있었고, 이어 8시(13.9%), 10시(4.2%), 7시(3.9%), 11시(0.8%) 순으로 높은 예약거래를 보였다. 호텔은 손님이 늦게 입실하는 점을 사전에 파악하면, 전날 숙박했던 손님의 체크아웃 시간을 2~3시간 늘려 여유롭게 퇴실하도록 하는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도 한다.
레이트버드 객실을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일은 목요일이었다. 요일별 레이트버드 할인율을 비교해 봤더니, 목요일(77.1%)과 월요일(70.1%)은 원래 객실 가격의 70% 이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과 금요일을 앞둔 목요일은 숙박 이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호텔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날이기도 하다. 반대로 숙박 수요가 높은 금요일(46.8%)과 토요일(61.3%)은 레이트버드 객실 할인율이 낮았다.
레이트버드 객실은 제주지역(26.1%)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여기어때는 “제주도는 항공편으로 접근 가능한 환경 때문에 비교적 늦은 시간 호텔에 체크인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회사원들이 퇴근 후 느지막한 오후에 호텔을 방문하는 서울(18.4%), 경기지역(14.8%)이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부산(14.7%), 인천(10.5%), 경남(5.7%), 경북(2.4%), 강원지역(2.3%)이 뒤를 이었다.
문지형 여기어때 CCO는 “레이트버드 이용자는 입실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는 오후를 보내고, 더불어 할인 혜택까지 챙긴다”면서 “호텔은 저녁 체크인 고객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공실률을 크게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제주지역 레이트버드 객실 예약 시 5,000원을 즉시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