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의 일원으로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힘써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이 아무리 안철수를 위한 대선용 급조정당이고, 사당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스스로 과거 행위를 부정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시정잡배가 하듯 헌재소장 자리를 흥정 대상으로 삼아 장관 후보자와 거래하겠다는 것에 동의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소장 자리를 안철수의 존재감을 위한 자리로 여기는 것을 '새 정치'로 보는 국민은 없다"면서 "안철수 대표가 생각하는 선명야당, 존재감이 어제와 같은 행위라면 국민의당이 한국당의 2중대이며, 앞으로 보수야당과 함께 할 것임을 국민들께 밝혀라"고 덧붙였다.
보수 야당들을 향해서도 백 대변인은 "헌재는 대한민국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로,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헌재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그 자체"라면서 "김이수 인준 부결 행태는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이자 대한민국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거대 야당이 국회를 그들만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고, 헌재소장 인준 부결 사태를 축제마냥 즐기고 환호했다"며 "참담하고 통탄스럽다. 대한민국 공당의 민낯이 가감없이 국민들에게 드러났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