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기간 자신이 치위생사로 일하는 해당 치과의원에서 휴무일을 이용, 이들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보톡스, 치아미백 등의 시술을 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회원수 1만여명 규모의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을 올려두는 등 의사 행세를 하면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A씨 등과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이어 A씨 등을 치과의원으로 불러 싼 가격에 시술을 해주면서 신뢰를 높여나갔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이미 빌린 돈을 고급 오피스텔 임차금과 외제차량 리스비용으로 탕진한 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자신의 부친이 육군 장성 출신이라는 거짓말까지 하면서 환심을 샀다"며 "시술을 받은 피해자 일부는 턱이 아프거나 이가 시린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