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로 보면 2013년 6만 3139건, 2014년 7만 3873건, 2015년 10만 2592건, 2016년 6월 현재 16만 4556건이다.
국회 부의장인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같은 기간 비밀문서 재분류를 통해 일반문서로 전환된 문서는 총 18만 6375건으로 2급 6775건, 3급 17만 9600건에 달했다.
한편 박주선 의원은 “외교부에 일반문서로 전환된 문서목록을 제출하라고 했으나, 외교부는 단 1건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대체 국민들에게 숨길 내용이 얼마나 많기에 비밀 지정을 남발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검사 출신 박주선 의원은 “1급 비밀은 단 한 건도 없고,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3급 비밀문서가 6개월간 16만건이나 지정되는 외교가 과연 정상적인 외교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이는 비밀등급의 균형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비밀지정을 남발한 외교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정부 3.0’정책에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외교는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정부나 관료를 위한 것이 아니다. 관료만 알고 국민은 몰라도 된다는 외교부의 ‘밀실외교’ 행태는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