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병호 대상자는 1963년 육군사관학교 제19기로 임관해 2사단 소대장으로 군생활을 시작해 육군정보학교 교관 등을 역임했다.
1970년 중앙정보부 직원으로 임용된 이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해외분야 국장, 주 미국대사관 공사,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으로 재직한 후, 1997년 주 말레이지아 대사와 2000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로 근무했다.
공직을 마친 뒤에는 울산대 초빙교수와 국가정보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청와대는 “이병호 대상자는 군생활 시절부터 뛰어난 어학실력과 국제감각을 겸비했으며, 중앙정보부에 임용된 이후에도 해외ㆍ북한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데 이어, 주 말레이지아 대사ㆍ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역임해 국가안보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국제관계에도 정통한 최고의 정보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으로 재직시에는 냉전체제 종식 후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해외ㆍ대북 정보기능을 발전시키고, 미ㆍ일 등 우방국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이끌어 내는 등 외교안보역량 강화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보임으로써,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울산대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수시 언론기고와 국가정보원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국가안보에 대한 비전과 일류 정보기관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히,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와 균형 감각을 갖춘 데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이 뚜렷해, 국가정보원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프로ㆍ일류 정보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