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검ㆍ경 수사권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사당국이 저러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님”이라고 검찰과 경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점차 무정부상태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라며 검ㆍ경 갈등으로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MB 레임덕이 가속화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검경 수사권 문제에 대해 “경찰은 이미 실질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그걸 명문화하는 게 뭐가 그리 큰 문제인지, 또 다 같은 국가기관인데 상하종속적인 관계라는 게 넘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인정하되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서 하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고 검찰의 반발을 비판했다.
한편 수사권조정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은 검찰과 경찰에 중재안을 제시하며 19일 막판까지 최종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에서는 19일 소속 평검사의 거의 대부분인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검사 회의가 열렸다. 이날 평검사들은 발표문을 통해 “사법통제나 주민통제를 받지 않는 사법경찰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치권에 진지한 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