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정계 입문, 현실정치 참여?’…난감하다”

“보수신문은 양자택일하라고 겁박했지만...나의 길을 갈 뿐” 기사입력:2011-04-18 23:13:16
[로이슈=신종철 기자] ‘직업정치인’ 즉 현실정치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줄곧 공표함에도 끊임없이 정치권의 강한 러브콜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조국(47)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8일에는 “난감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경향신문>의 이상돈(중앙대 법대교수), 김호기(연세대 사회학 교수)의 ‘대담’에서 진보개혁진영의 통합선대위가 만들어지면 도움을 주겠다고 발언했더니, 갑자기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 ‘조국 교수 정계 입문, 현실정치 참여의 뜻을 밝혔다’고 공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학자든 지식인이든 조금만 이름이 나면 일단 뽑아 쓰려는 것이 정치권의 생각이고, 이에 상당수의 시민도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치는 너무도 중요하고, 모든 시민은 적극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그렇지만 모든 시민이 직업정치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직업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실제로 조국 교수는 지난달 2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성남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할 것을 제안했고, 자신이 거절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거절 이유는 능력이나 기질 등 모든 면에서 맞지 않는 곳이어서 자신이 나가야 될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특히 보수언론은 조국 교수가 민감한 사회적ㆍ정치적 주요 현안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며 현실정치에 참여할지, 지식인으로 남을지 입장을 확실히 하라고 채근한다.

그런데 조 교수가 지난 17일 경향신문이 마련한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와의 대담에서 “야권이 연합정부에 합의하면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겠다. 마이크 잡으라고 하면 마이크 잡겠다”고 말하자, 보수언론은 또 이를 확대 해석해 ‘정계 입문’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난감하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조 교수는 “아직까지 정치인으로 변신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을 전제했다. 조 교수는 “지식인이자 학자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광의의 정치는 이미 하고 있다. 그 보수신문은 양자택일하라고 겁박했지만, 개의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길을 갈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정치적 결벽증이 없다. 동시에 정치적 근육도 없는 것 같다”며 “정치 문제는 머리 문제뿐 아니라 근육의 문제다. 근육이 없이는 야전에서 백전백패다”라고 아직은 현실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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