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게 사실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군대 가는 것이지, 선임들의 분풀이 상대노릇을 하러 군대 간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인터넷에 공개한 박 의경의 어머니에 따르면 경찰부대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다”며 “박 의경은 기동대 배치 후 고참들에게 인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2시간에 걸쳐 구타를 당했고, 다른 고참에게는 경찰버스 안에서 35분이나 발길질을 당했으며, 시위진압용 방패로 이마를 얻어맞고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못 마시게 하는 고문을 당했으며, 보일러실에 하루 내내 감금당하는 일도 있었다.
박 대변인은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정부는 관련자를 처벌하고, 유족에게 보상해야 하는데도, 국가보훈처는 박 의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인정을 거부했다”며 “경찰을 죽이고 학교에 불을 지른 사람도 ‘민주화 운동자’로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매달 꼬박꼬박 보상을 받는 나라에서 이 무슨 일인가?”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충남지방경찰청은 뒤늦게 박 의경의 복무 중 구타상황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지만 의경부대에서 상급자에게 구타와 폭력행위를 당한 의경이 어찌 이 뿐이겠는가”라며 “박 의경의 원통한 죽음을 계기로 의경부대 다시 태어나야 한다. 차제에 폭력관행을 말끔히 도려내고 정의를 수호하는 의무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