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복당 허용 조건에 성희롱 사건에 대해 충분한 반성을 하고 그런 의사를 표명해야 된다고 했는데, 현재 여중생을 살해한 김길태 사건 등 사회분위기가 있는데다, 본인이 출마 개소식에서 ‘잘못한 게 없다’는 과잉반응을 나타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어 버린 꼴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사회분위기나 본인의 반성 태도 이런 것으로 볼 때 민주당에서는 아무리 지지를 높게 받더라도 공천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어제 공천심사위에서 부적격자로 결정됐다면 지도부회의에서도 공천심사위 의사가 존중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장관 시절의 강금실 전 장관 특히 진행자가 “우근민 전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출마하면 대항마가 있느냐. 일각에선 강금실 전 장관 얘기도 나온다”고 질문하자, 박 의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주 훌륭하고 좋은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본인이 응할지 모르겠지만, 당을 위해서 강금실 전 장관 같은 분이 제주도에 나와 주면 최고로 좋다”고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여성 최초로 법무부장관(55대)을 역임한 강금실 변호사는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고, 2008년 총선에서는 ‘당이 원하면’이라는 전제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백의종군했기에, 민주당에서 이번에 직접적인 러브콜을 보내면 출마를 고심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