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농성을 하는 세 분의 모습을 보니 답답하고 부끄러웠고, 우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세 양반의 보좌진들은 이미 사표를 내, 당연히 이 겨울에 실직자가 돼 봉급도 받지 못하고 있을 것인데, 세 의원은 여전히 법적으로는 ‘의원신분’”이라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세 의원은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농성을 하는데, 이것은 분명한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자신의 보좌관들은 다 사표를 내게 했으면서, 의원신분인 세 명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는 상황이 우습다는 것이다.
그는 “보좌관들은 항명하고 싶기도 했겠지만 의원 뜻에 따라 깨끗이 사표를 냈다”며 “그런데 정작 세 의원은 ‘여전히 국회의원’이고, 의장에게 사퇴서를 처리하라고 농성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 사퇴서 제출과 관련,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인 최문순 의원을 향해 ‘번짓수가 틀렸다’고 비난하며 “비례대표는 굳이 의장을 찾아갈 것 없이 탈당계만 제출하면 그 즉시 ‘사퇴의 염원’을 이룰 수 있는 너무나 간단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분명 세 의원도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일 것인데 그렇다면 그 고뇌의 진정성 나아가 거룩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보좌관은 사퇴시키고, 자신은 국회의장실 앞바닥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은 진정성있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깝게 책임져야 할 자신의 보좌관은 바닷속에 빠뜨리고, 자신은 구명조끼를 입고서 ‘날 익사시켜 주세요’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또 “헌법기관이 국회의원이 해머로 (회의실) 문을 부수며 대한민국 정치의 부끄러움을 세계만방에 떨쳤다”며 “이제 국회의원을 그만두겠다며 정작 사퇴서를 수리해달라고 국회의장실 앞 바닥에서 농성하는 모습도 국제적인 망신꺼리”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끝으로 “사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낼 일도 아니고, 또 정 사퇴할 마음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농성장에서 일어나 이 추운 겨울날 실직의 불안함 속에 있을 보좌관들에게 ‘우리 다시 일해보자’고 전화하라”고 훈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