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총기협박사건 비화…정치권 “결국 뻥이요”

“전화 걸어 소리로 탕탕탕…집에 있던 아주머니가 전화 받아” 기사입력:2009-12-03 15:49:00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지난 2007년 대선 때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 찾아와 협박해 놀란 적이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비화’가 사실과 크게 다른 것으로 밝혀지자 ‘거짓말’ 논란으로 정치권이 공세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대선 후보 권총 협박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사진 = 홈페이지) 강 의원은 “당시 한 사람이 자신이 총기탈취범이라고 전화해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해 협박하고 위협했다”며 “전화기에 총소리로 ‘탕탕탕’ 하면서 살해 위협을 하고 그랬는데, 그 당시 댁에 있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재차 확인하자 강 의원은 “실제 총을 쏘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그냥 ‘탕탕탕’ 했다”며 전화기에 대고 목소리로 탕탕탕하며 총소리를 낸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만찬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랐다”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정리하면 괴한이 집에 온 것도 아니고, 권총을 들고 위협한 것도 아니며, 직접 협박한 것도 아닌 것이다.

강 의원의 증언대로라면 “당시 경호원들이 (협박범을)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는 이 대통령의 말도 의혹이다.
이 부분에 대해 강 의원은 “경찰이 총기 협박범을 체포했더니 단순히 사회불만 세력이었다고 보고돼, 이 대통령께서 ‘그러면 처벌하지 말고 그냥 풀어주도록 해라’ 그렇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당시 경찰도 그래서 불구속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그런 표현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좀 위로하는 차원에서 간단히 소개한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의 이 같은 증언에 따라 권총 협박 사건이 실체가 없었다는 점이 드러나자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 민주당 “대통령 총기 협박 사건 결국 ‘뻥이요’ 돼 버렸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며칠 동안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통령 권총 협박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화를 받은 것도 아니고 집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중치 못한 말 한 마디에 대한민국은 대통령 후보까지 권총으로 위협하는 무법천지의 나라가 됐고, 결국은 ‘뻥이요’가 돼 버렸다”고 힐난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얘깃거리가 나올 때마다 ‘왕년에’라고 시작되는 시정(잡배)의 말도 되지 않는 경험담을 듣는 성싶다”며 “자신이 경험한 것은 지고지순의 가치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조차도 자신의 것인 척하는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면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자유선진당 “대통령이 밝힌 비화가 날조된 거짓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이번 권총 협박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4대강 사업처럼 ‘앞으로 답변하지 않겠다’고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비꼬았다.

이어 “세종시 약속 불이행으로 이미 대통령의 신뢰는 크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외국 국가원수를 초청한 만찬회 석상에서 대통령이 직접 밝힌 비화가 ‘날조된 거짓말’이라는 항간의 의구심은 국익 차원에서라도 속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06년 10월 종로경찰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집에 전화를 걸어 총소리 등이 녹음된 테이프를 들려주며 협박한 김OO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 이 전 시장 측의 신고를 받아 검거한 김씨는 정신병원에서 2차례에 걸쳐 치료를 받은 정신이상자로 알려졌는데, 대통령은 이 사건을 말하는가? 그렇다면 이 또한 거짓말이다. 신고를 해놓고 안 했다고 국빈만찬장에서 말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총기탈취사건 후 걸려온 협박전화에 놀라서 청주 가두유세를 취소하고, 고향인 포항의 구룡포 과메기 덕장방문 일정도 경호문제를 이유로 포항공대 방문으로 대체한 적이 있다”며 “(당시) 경찰 경호팀에 저격수까지 포함된 경찰청 대테러 특수부대 2개팀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방문지역의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했고 이명박 후보가 방탄조끼를 착용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했었다”며 과거의 사례를 들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런 대응이 정상이다. 권총까지 들고 (대통령 후보를) 위협한 사람을 신고도 하지 않았다니 누가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권총 협박 사건의 진실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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