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역동적인 것은 용기가 비겁함을 누르는 것이며, 안이함을 버리고 모험에 나선다는 것”이라며 “검찰가족 모두가 꿈과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음의 마음을 가질 때 50년 장년 검찰이 환골탈태해 역동적인 검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검찰이 국민과 눈높이를 같이 하려면 먼저 검찰문화를 지금보다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권위주의와 집단 조직문화 등 검찰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하며, 또한 막혀있는 사고를 긍정적이고 열려있는 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나이는 피부에 주름살을 만들지만 식어버린 정열은 정신의 주름살을 만드는 만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변화를 수용하는 검찰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인권이 살아 숨쉬고 정의를 확실히 실현할 수 있는 검찰이 돼야 하고 또한 변화된 검찰문화를 통해 수사도 세련되게 이뤄내야 한다”며 “명의가 메스로 환부만 도려내듯 적절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사권조정과 관련, 정 총장은 “검찰이 앞장서서 수사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며 “수사권조정 문제는 국가 수사기관 전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함께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토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그러면서 “수사는 국민의 인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될 수 없는 만큼 사법경찰관에 대한 지휘체계 확립은 물론이고 검찰 내부의 지휘감독도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따라서 사법경찰에 대한 지휘에 만전을 기할 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에 있어서도 검사동일체원칙에 따라 수사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감독체제를 재정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장은 또 “일 잘하는 검찰”도 주문했다. 그는 “일에 치여 하루하루 쌓여있는 사건을 해결하기 급급해서는 일 잘하는 검찰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이 아닌 상급자를 위한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없애버리고, 그 몫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에디슨의 ‘나는 2000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2000개의 틀린 방법을 파악한 것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검찰의 이상과 기백을 검찰가족에게 심어주고 싶다”며 “검찰 미래기획단이 금년 상반기 내에 검찰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인 만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