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인사이드 ‘빤짝딜’ 화면. ‘기회는 단 3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차량별 할인 전 가격, 빤짝딜가, 행사 종료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돼 있다. 사진= 오토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AI 재구성
이미지 확대보기행사 종료 뒤 같은 가격이거나 더 낮아진 차량이 17대였고, 같은 차량이 다음 회차에 다시 ‘3일 한정’으로 노출된 사례가 16대였다. 판매가격은 그대로인데 할인 전 가격만 올라 할인폭이 커진 사례도 2대 있었고, 행사 도중 가격이 바뀐 차량도 10대 확인됐다.
6일 본지가 2026년 8월26일부터 9월10일까지 오토인사이드 ‘빤짝딜’ 목록을 여덟 차례 수집해 누적 노출 225건·고유 차량 85대를 분석하고, 9월11일 이 가운데 62대의 사후 판매가격을 대조한 결과다.
이후 9월29일까지 동일 차량의 가격변동과 재노출 사례를 추가 추적했지만, 41대(48.2%) 집계는 8월26일부터 9월10일까지 수집한 85대와 9월11일 사후 확인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85대 가운데 41대(48.2%)가 조사에서 확인한 네 가지 유형 중 하나 이상에 해당했다. 행사 중 가격변동 유형을 제외해도 34대(40.0%)였다.
빤짝딜은 오토인사이드가 자사 중고차 매물 가운데 일부를 골라 통상 3일 동안 할인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오토핸즈는 본지에 빤짝딜 할인율을 내부 운영 기준에 따라 차량별로 통상 3~7% 수준에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225건의 노출 가운데 가격 확인이 가능한 224건을 분석한 평균 할인율은 4.9%였다.
기간제 할인은 한정된 기간 동안 할인가격을 제시해 판매를 촉진하는 행사다. 소비자는 해당 기간 동안만 할인가로 살 수 있다고 인식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오토핸즈는 9월14일부터 10월1일까지 추석 프로모션인 ‘2026 내차쇼핑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기존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목요일 자정까지 운영하던 빤짝딜을 한시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본지가 동일 차량의 가격과 노출 이력을 대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네 유형의 단순 합계는 45대(52.9%)지만 한 차량이 두 유형에 함께 해당한 경우가 4대 있어 중복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차량은 41대(48.2%)다.
행사 종료 후에도 같은 가격이거나 더 낮아진 17대는 ‘3일 동안만 이 가격’이라는 표시와 실제 가격의 유효기간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다. 소비자가 행사 종료 전 구매해야 할 가격상 이점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다만 3회차 종료 다음 날 확인한 38대 중 36대(94.7%)는 당시 취소선 비교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복귀했다. 오토핸즈도 빤짝딜이 종료되면 할인이 해제되며, 판매되지 않은 차량은 이후 재고 상황과 판매 전략 등에 따라 다시 빤짝딜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문제를 제기하는 지점은 할인 종료 자체보다 이후 동일 차량이 다시 기간한정 할인에 편입되는 과정과 그때 제시되는 비교가격의 변동이다.
같은 차량이 다음 회차에 다시 ‘3일 한정’으로 등장한 16대는 시간 제한 표시의 문제와 연결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해당 가격에 차량을 살 수 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같은 차량이 이후 다시 동일한 방식의 한정 할인에 편입되면 표시된 시간 제한이 실제 구매조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쟁점이 된다.
오토핸즈는 “빤짝딜 기간 내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차량은 재고 상황과 판매 전략 등에 따라 이후 회차의 빤짝딜 대상 차량으로 다시 선정될 수 있다”며 “동일 차량이 여러 회차에 다시 선정되더라도 각 회차는 해당 시점의 상황을 기준으로 별도로 운영하는 프로모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 현대 스타리아 2.2 디젤 투어러 모던 9인승 4WD 차량의 빤짝딜 표시를 시점별로 대조한 화면. 빤짝딜가는 2490만원으로 유지된 반면 취소선 비교가격은 2590만원에서 2640만원, 이후 2690만원으로 높아졌다. 사진= 오토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AI 재구성
이미지 확대보기◆ ‘3일 한정’인데 다시 등장? 다크패턴도 확인…오토핸즈 “별도 고지 안 해”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일부 사례는 공정위가 제시한 온라인 다크패턴 유형과도 맞닿아 있다.
공정위는 2023년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온라인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할 수 있는 표시·설계 유형을 제시했다.
시간제한 알림은 실제보다 강한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것처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만 할인가로 살 수 있다고 표시하면서 실질적으로 같은 조건의 판매가 이어지는 경우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국내 온라인 쇼핑몰 4곳의 시간제한 할인상품 535개를 추적해 행사 종료 뒤에도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내려간 상품 108개(20.2%)를 확인한 바 있다.
오토인사이드에서는 사후 판매가격을 확인한 62대 가운데 17대(27.4%)가 확인 시점에 행사 당시 빤짝딜가와 같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 같은 가격·기간 표시가 반복되면 소비자는 실제 할인 여부와 가격의 유효기간을 화면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중고차는 수천만원을 지출하는 거래인 만큼 할인 전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은 구매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일 한정’으로 표시된 행사 도중 가격이 바뀐 차량도 10대(11.8%) 확인됐다. 같은 행사기간 안에서 동일 차량의 빤짝딜가 또는 비교가격이 변경된 사례다.
오토핸즈는 이에 대해 “별도의 안내문이나 개별 통지 형태로 고지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다만 회사는 “변경된 시점부터 판매 화면에 조정된 가격을 반영해 소비자가 현재 적용되는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격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기존에 가격을 확인한 소비자가 가격이 변경됐다는 사실과 적용시점을 알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가격은 소비자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거래조건이다. 같은 ‘3일 한정’ 행사 안에서 판매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면 소비자가 자신이 확인한 가격이 행사기간 동안 계속 적용되는지, 이후 변경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공정위 지정고시는 가격인하 판매를 하면서 비교가격의 기준과 인하 시점을 명시하지 않는 행위와 실제와 달리 한정된 기간에만 판매하는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행위를 부당한 표시·광고 유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법도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행사기간 중 가격을 변경하면서 그 사실과 변경 가능성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행위는 표시광고법과 전자상거래법상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부당한 표시·광고로 판단되면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법 위반사실 공표, 정정광고 등을 명할 수 있다.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2% 이내, 관련 매출액 산정이 곤란한 경우 5억원 이내에서 부과할 수 있다.
표시광고법 위반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돼 있다. 전자상거래법도 기만적인 방법을 통한 소비자 유인·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시정조치 불이행이나 반복 위반 등 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영업정지 또는 이를 갈음하는 과징금이 문제될 수 있다.
◆ 차값은 그대로인데 할인 전 가격만 올려…할인폭 키운 오토핸즈
소비자가 실제로 내는 빤짝딜가는 그대로인데 취소선으로 표시한 할인 전 가격만 올라 화면상 할인폭이 커진 사례도 2대(2.4%)에서 확인됐다.
현대 스타리아 2.2 디젤 투어러 모던 9인승 4WD는 빤짝딜가가 2490만원으로 유지된 가운데 취소선 비교가격이 9월1일 2590만원에서 행사 진행 중인 9월2일 2640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3일 단위 분석기간과 별도로 후속 추적한 9월 화면에서는 취소선 가격이 2690만원까지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빤짝딜가는 2490만원으로 같았지만 화면상 할인액은 최초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오토핸즈는 이에 대해 할인폭을 확대해 보이기 위해 임의로 비교가격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 각 시점의 시장 상황과 차량 조건을 반영해 조정한 결과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본지가 해당 스타리아의 비교가격이 2590만원에서 2640만원, 이후 2690만원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 상황이나 차량 조건이 반영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설명과 자료를 요청했으나 회사는 개별 산정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BMW 523d(71,496km) 역시 빤짝딜가는 3주간 3150만원으로 동일했지만 취소선 비교가격은 3350만원에서 347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화면상 할인액은 2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60% 확대됐다.
공정위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는 할인 전 가격으로 표시하는 종전거래가격과 관련해 최근 상당기간, 통상 과거 20일 정도 판매하고 있던 사실이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당해 상품에 붙인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기간 중 실제 거래가격이 변동한 경우에는 최저가격을 종전거래가격으로 본다.
기만 할인에서 소비자가 반드시 추가로 돈을 내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실제 가격 인하와 관계없는 비교정보를 할인 혜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동일 BMW 523d 차량이 3회에 걸쳐 빤짝딜에 반복 노출된 모습. 주행거리 71,496km와 빤짝딜가는 3150만원으로 동일했지만 취소선 비교가격은 3350만원에서 3470만원으로 높아졌다. 사진=오토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AI 재구성
이미지 확대보기◆ '일반 판매가격'이라더니 나흘 뒤 취소선 가격은 50만원 높아
오토핸즈는 본지에 취소선 비교가격의 성격을 “빤짝딜에 적용되지 않을 경우 당사가 실제 판매를 위해 설정한 일반 판매가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후속 화면에서는 이 설명만으로는 구체적인 가격변동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도 나타났다.
기아 모닝 어반 1.0 가솔린 프레스티지(차량번호 348도8716, 78,090km)는 9월11일 일반 판매화면에서 차량가가 850만원으로 확인됐다.
나흘 뒤인 9월15일 추석 확대 프로모션 화면에서는 같은 차량의 취소선 비교가격이 900만원, 판매가격이 820만원으로 표시됐다. 회사가 취소선 가격을 ‘빤짝딜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실제 판매를 위해 설정한 일반 판매가격’이라고 정의한 점을 감안하면 나흘 사이 일반 판매가격이 85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달라진 셈이다.
이 사례는 9월14일부터 시작된 확대 프로모션 기간에 확인된 만큼 41대(48.2%)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오토핸즈는 중고차 가격이 연식·주행거리·차량 상태·재고기간·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모닝 차량의 일반 판매가격이 나흘 사이 50만원 높아진 구체적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개별 산정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 가격 결정은 ‘영업 부서’, 산정 방식은 내부 정보
오토핸즈는 빤짝딜 가격 결정과 프로모션 운영을 “당사의 영업 부서”가 담당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취소선 가격에 대해 “빤짝딜에 적용되지 않을 경우 당사가 실제 판매를 위해 설정한 일반 판매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가격 산정 방식, 항목별 반영 비중 및 내부 가격결정 로직 등은 내부 영업상 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도 구체적인 가격 산정 방식이나 내부 가격결정 로직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지가 일반 판매가격 이력과 비교가격 산정자료를 요청한 데 대해 오토핸즈는 관련 구체적인 산정 방식과 내부 가격결정 로직이 내부 영업상 정보에 해당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는 8월26일부터 9월10일까지 빤짝딜 목록을 여덟 차례 수집해 고유 차량 85대, 누적 노출 225건을 확보했다. 9월11일에는 이 가운데 62대(72.9%)의 행사 종료 후 판매가격을 직접 확인했다.
한편, 오토핸즈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고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미래에셋증권·IBK캐피탈·인포뱅크파트너스·YG인베스트먼트·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 5곳으로부터 155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