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K-에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아세안 지역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KOTRA는 아세안 교육부처 연합체인 동남아교육장관기구(SEAMEO)와 함께 8일 태국 촌부리 주에서 한-아세안 교육문화 융합 행사인 ‘KOTRA-SEAMEO 과학창의 인재 육성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OTRA와 SEAMEO는 현지 교육산업 발전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K-에듀 활용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학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캠프 ▲국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사회적가치 쇼케이스 ▲우리 진출기업의 착한 기부 활동 등 세 가지 테마로 행사를 진행했다.

K-에듀 기업의 학습도구를 활용한 과학·수학·코딩 분야 경진대회가 열렸다. 현지 교육 소외지역의 5~6학년 초등학생 120명은 숫자퍼즐, 과학퀴즈, 코딩놀이 등 미션을 창의적 방법으로 해결했다. 원격으로 참관한 소셜벤처 L사는 “국내 개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태국의 어린이들이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며 “아세안 시장에서 교육용 IT 소프트웨어 잠재 수요를 봤다”고 말했다.

KOTRA는 우리 사회적경제기업의 교육 기자재와 사업 아이디어를 태국 정부인사, 학계 인물, 바이어를 상대로 소개하는 ‘사회적가치 쇼케이스(Social Value Showcase)’를 진행했다.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교육 분야 소셜벤처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바이어 상담을 통해 판로개척도 추진했다. 태국 교육부와 촌부리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업을 소개한 S사는 “태국 등 아세안의 시각장애인 수가 2000만 명이 넘는다”며 “KOTRA와 현지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은 아세안 지역 과학창의 인재 육성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수익금과 제품을 기부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사는 인턴십을 제공하는 등 현지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 또한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은 ‘한류 문화체험관’을 운영해 태국 어린이에게 우리 문화를 전파했다. 한국문화원은 태국에서 인기있는 K-팝 커버 댄스팀을 초청해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국교육원 역시 ‘한국어 홍보 체험관’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KOTRA는 지난해부터 SEAMEO와 함께 K-에듀를 아세안 교육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폰푼(Pornpun) SEAMEO 이사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한국의 교육 정책과 현장 경험이 아세안 각국에 보다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KOTRA 방콕무역관장은 “교육을 통해 현지 발전에 공헌하는 K-에듀는 사람, 평화, 상생번영 등 신남방정책과 기조를 함께한다”며 “KOTRA는 신남방 중심 태국에서 K-에듀의 강점과 현지 니즈를 결합한 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