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다음달 3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하는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런가운데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여러 당선인 그룹을 잇따라 접촉하며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이철규 대세론’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 생존 현역 상당수가 친윤인 만큼 22대 국회 재선급 이상 64명 중 약 40명 정도를 친윤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른바 ‘윤핵관’ 4인방 중 불출마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모두 생환했다.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던 권영세·윤재옥·이만희·이양수·서일준 의원 등도 당선됐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판장을 돌리며 나경원 당선인의 불출마를 압박한 박수영·박성민·배현진·김선교·김승수 의원 등도 재선 고지에 올랐다. 초선 당선인 중에서도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인 강명구·김기웅·임종득·박성훈·조승환·조지연 당선인 등 8명이 친윤으로 꼽힌다.
친윤계가 22대 국회에서도 당내 주류로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철규ㆍ박대출 의원 등 친윤계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75석을 단독으로 얻은 민주당이 각종 특검법 등 대여 공세를 펼 가능성이 큰 만큼 여권에선 총선 민심에도 부응하면서 내부 단속은 확실히 할 수 있는 ‘대표 비윤, 원내대표 친윤’ 구도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연판장 사태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던 나경원 당선인은 총선 직후 이철규 의원의 주선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비윤 후보군 중에서 친윤과 소통이 되는 대표 카드로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당내에선 ‘나경원-이철규 연대설’까지 나오고 있는 것.
핵심 당사자인 이철규 의원은 일단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영입인재 출신 초선 당선인 10여명을 만난데 이어 24일엔 낙선한 영입인재 인사들을 만났다. 이 의원은 앞서 16일엔 국민의힘의 경찰 출신 당선인 6명과 만찬 회동도 진행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