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하비브(Karim Habib) 신임 기아디자인센터장.(사진=기아자동차)
이미지 확대보기카림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각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바논 출생으로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카림 하비브 전무는 1979년 이란혁명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한 뒤 그리스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다.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한 카림 하비브 전무는 5시리즈, 8시리즈, X7,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Zagato Coupe)’ 등 주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2007년 수석 선행 디자이너에 임명된 카림 하비브 전무는 두 개의 콩팥 모양에서 따온 ‘스플릿 키드니(Split kidney)’ 그릴과 ‘아이브로우(Eye Brow)’ 전조등으로 대표되는 BMW의 패밀리룩이 포함된 ‘CS 콘셉트’를 디자인하는 등 디자인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다시 BMW에 돌아와 총괄 디자이너를 맡게 된 이후 BMW 3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 등 여러 BMW 대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2017년 일본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맡게 된 카림 하비브 전무는 Q 인스퍼레이션,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특히 올해 1월엔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인피니티 QX 인스퍼레이션 콘셉트를 내세워, 역대 참가 차량 중 최초로 ‘최고 콘셉트 차량(Best Concept Vehicle)’, ‘혁신적 컬러 활용(Innovative Use of Color)’, ‘그래픽 혹은 소재(Graphics or Materials)’ 등 세 부문의 디자인상(Eyes on Design)을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야 한다”며 “이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다”고 강조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