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국회의원이 5월 27일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본사이전 반대 긴급행동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김종훈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5월 3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대중공업의 분할이 결정되지만 정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되는 것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와 주요 나라 경쟁당국의 승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렇지만 현대중공업은 아직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위한 서류조차 공정위에 제출하지 않았다.
물론 해외 경쟁당국에도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기업결합 심사 신청도 하기 전에 물적 분할부터 서두르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법인분할 인가”라고 반문했다.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이동걸 회장을 비롯해 관계자들과 수차례 면담하면서 현대중공업에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인수 심사가 진행되기 전에 물적 분할을 추진해 달라는 어떠한 의견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결국 3세 승계를 위한 지분확대가 법인분할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종훈 의원은 “오늘부터 주주총회가 끝나는 31일까지 법인분할중단, 본사이전 반대를 위한 긴급행동을 시작한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한마음회관에서 노동자, 주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며 “울산시만. 동구주민, 노동자들이 함께 힘 모아 막아내어 지역경제를 지키고 우리의 삶도 지키자”고 간곡히 호소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