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졸음운전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5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사망자(227명)의 68%를 차지했고,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화물차 사고의 80%가 졸음이 원인이었다.
이날 졸음운전의 심각성 및 예방 대책에 대해 기조발표를 한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산·학·연·관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교통처 김찬우 팀장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원인이 운전자뿐 아니라 차량과 교통, 도로환경 등 복합적 요인도 있는 만큼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도로공학과 환경, 교육, 홍보, 정부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이현석 수석연구원은 차량들의 연속 주행시간과 위험구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위험구간은 ▲고속도로 진입 전부터 연속 주행시간이 긴 구간과 ▲분기점 합류 구간 ▲휴게소 간격이 긴 구간으로 분류가 가능하며 이를 활용해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도로시설 및 교통 특성에 맞춰 졸음운전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은 모든 구간, 모든 시간에서 발생하는 만큼 도로 관리기관, 차량 운전자, 시민, 운송업계 등 범국민적 운동으로 사회적 이슈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졸음운전 사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법적·제도적 개선이 이뤄지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