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국회의원.(사진제공=윤준호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2009년 승식별 환급금은 전체 5조2446억 원 중 복승식 환급금이 3조4238억 원으로 65.3%를 차지했으나, 2017년에는 전체 환급금 5조4738억 원 중 삼복승식과 삼쌍승식 환급금이 40.1%(2조 1963억 원)로 급증했다.
삼복승식은 1등, 2등 및 3등으로 들어올 말 3두를 순서와 상관없이 적중시키는 방식이며, 삼쌍승식은 같은 등수의 말 3두를 순서대로 적중시키는 방식이다.
전체 환급금 중 복승식과 쌍승식, 복연승식의 환급금 비율은 각각 2009년 65.3%, 21.2%, 11.1%에서 2017년 38.2%, 14.0%, 4.9%로 급감한 반면, 2017년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의 비중은 32.0%, 8.1%로 나타나 이용객들의 경마 투표 양상이 변했음을 또렷이 보여줬다.
승식별 환급금.(표제공=윤준호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9월 16일 경기의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은 최대 1800배와 1만배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며, 삼쌍승식은 100배 이상인 경우가 11경기 중 7경기에 달했다.
또한 2009년 7조2864억 원이던 마사회의 매출은 2017년 7조8017억 원으로 5153억 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0.24%에서 41.3%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홈페이지의 ‘도박중독의 진행 및 회복단계’에 따르면 ‘우연한 도박’과 ‘흥분’, ‘대박경험’과 ‘승리에 대한 환상’은 도박중독의 초기 단계에 해당된다. 고배당을 바탕으로 이용객들을 유도하는 삼복승식과 삼쌍승식 역시 도박중독으로 유인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준호 의원은 “국민의 여가선용에 이바지해야 할 한국마사회가 건전한 여가활동을 넘어 심각한 도박중독을 야기하는데 매진하고 있는 것이 자료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한 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박중독에 빠질 수 있는 승식 도입에 매진하기 보다, 국민들이 레저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경마가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