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중동 견본주택 내부.(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미지 확대보기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천에서 공급된 아파트(일반분양)는 2개 단지에서 274세대, 청약자는 1·2순위를 합해 겨우 401명에 불과했다. 이 중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개 단지만 순위 내 청약을 마쳤을 뿐 나머지는 끝내 미달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까지 총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공급된 아파트는 863세대로 지난해 대비 공급량은 3배가 넘었다. 더구나 청약자는 지난해 대비 40배 이상 늘었고 4개 단지에 모인 청약자는 무려 1만6652명에 달했다. 물론 최근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에 1만1596명이 대거 몰려 통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부천 분양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 아파트 거래, 이미 지난해 절반 수준 넘어서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5199건. 2016년에도 1만5000건 이상(1만5255건)의 아파트가 거래가 있었던 만큼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도 적지 않았다. 1월부터 6월까지 부천에서 있었던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8181건으로 이미 지난해 절반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전세가 비율이 높았던 곳은 의왕(84.0%), 군포(83.7%), 용인(81.7%), 파주(81.4%), 부천(80.0%) 순 이었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 전세가 비율은 76.5%였다.
◆아파트값은 서울 절반 수준…청약∙대출 등 규제 수준 높지 않아
이처럼 최근 부천 부동산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에 대해 현지에서는 서울과의 접근성을 꼽는다. 경인로나 1호선, 7호선을 이용하면 서울을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집값은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로 1호선 중동역을 출발해 용산역까지 약 35분대, 7호선 신중동역을 출발해 총신대입구역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면서도 7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409만원인데 반해 부천은 1104만원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부천은 그동안 서울 위성 도시 정도로 인식됐지만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서 서울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올 하반기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천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