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선수들의 경기 모습.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8전 중 4승을 기록한 한준희의 활약도 대단했다. 4회의 우승 중 3승을 휘감기, 나머지 1승을 인빠지기로 선두를 장악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스타트를 동반한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해 발전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전력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전반적으로 고른 활약을 했다. 3승을 기록한 조승민을 비롯해 엄광호, 윤상선, 김태영이 2승을 거뒀고 정세혁과 정승호도 한차례씩 우승이라는 짜릿함을 경험했다.
여자선수 중에서는 김지영이 가장 돋보였다. 8회 중 우승 2회, 2착 4회, 3착 1회를 기록하며 단 한차례만 착순권 밖으로 밀려났다. 큰 기복 없이 0.2초대의 스타트 감각을 유지하는 것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로 공간을 파고들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신인선수인 만큼 단점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다잡은 고기를 눈앞에서 놓치는 실수를 자주 범했는데 경험이 쌓인다면 보완될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입상을 기록한 박민영, 송효범, 한유형, 김채현은 이번 신인경주동안의 경기 내용을 발판삼아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차곡차곡 보완해 나간다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전력들로 분석된다. 성과를 가져가지 못한 구남우와 이 인, 신선길 역시 잠재력은 충분해 빠른 시간 안에 포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정전문가들은 “동기들과의 신인경주에 비해 선배선수들과 함께 편성되는 혼합경주 수준은 천지차이고 뭘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긴장감이 극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며 “부족한 것은 경주 경험이지 자신이 후보생부터 담금질 해왔던 것을 믿고 스타트와 전술을 구사한다면 길은 열릴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