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서울에 도착해 금감원 직원과 만날 때까지 어떤 사람에게도 이야기 하지말 것"을 요구했고 "만약 이러한 사실을 주위에 알릴 경우 처벌을 받는다"는 황당한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였다.
이 말에 속은 A씨는 부모에게 "친구가 교통사고로 입원을 해 병문안을 간다"며 부산역으로 가서 범인의 지시대로 KTX를 타고 서울로 가던중이었다
외출한 딸과 일체의 연락이 되지 않자 "누나가 검사와 통화를 하고 불안한 표정으로 나갔다"는 남동생의 말을 듣고 이를 수상히 여긴 모친의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범죄피해 가능성이 있어 즉시 위치추적을 했다.
피해자가 아직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 인근을 지나고 있음을 알고 부산역과 동대구역의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피해자에 대한 신병확보를 요청함과 동시에 피해자 가족과 함께 문자메시지, 카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범인과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통화하면서 상경하던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다.
이에 경찰과 부모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를 동대구역에 하차케 했다.
그런 뒤 동대구역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연락해 울고 있는 피해자를 사무실에 임시 보호하게 한 후 대구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곧바로 동대구 지구대에서 출동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피해자의 신병을 확보해 부모에게 인계했다.
마치 첩보작전 같은 피해자 구출작전이었다.
피해자와 가족은 "경찰의 신속한 조치가 아니었다면 800만원을 잃고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아찔하다"며 "신속한 조치로 아무 피해가 없도록 해준 경찰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